<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런 삼성은 올해 전반기를 4위로 마쳤다. 44승39패2무(.530)를 기록해 5할 승률 이상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전반기 마지막 부진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시즌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한때 선두 자리를 노릴 정도로 잘 나갔다. 선두 KIA와 경기차는 5경기지만, 2위 LG와 경기차는 전반기 종료 현재 1경기 반이다. 요새 흐름을 보면 일주일 달리면 올라갈 수도 있는 격차다.
박진만 삼성 감독 또한 전반기가 계획 이상으로 잘 마무리됐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4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그래도 시즌 초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기 마지막에 주춤하기는 했지만 그동안 우리가 준비한 대로 잘 움직였고,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서 계획했던 것보다는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전반기를 총평했다.
실제 구단이 계산했던 것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의미다. 전반기 막판 부진에도 불구하고 5할에서 +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팬들이 체감에서도 마찬가지일지 모른다. 그런데 삼성 내부의 생각은 또 달랐던 것 같다. 삼성은 퓨처스 올스타전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시점인 5일 코칭스태프 개편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수석코치가 바뀌고, 일부 파트에서도 변동이 있었다.
삼성은 이병규 수석코치가 2군으로 내려가고, 정대현 2군 감독이 수석코치로 올라왔다. 타격(타치바나)·투수(강영식)·배터리(채상병) 파트에서도 변동이 있었다. 반대로 이병규 정민태 이정식 권오준 코치가 1군에서 빠졌다. 야구계에서는 “전반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팀인데, 생각보다 코칭스태프 변동이 크다”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도 발견된다. 소폭 개편은 있을 수 있어도 수석코치부터 바뀐 건 의미가 적지 않다는 시각이다.
일단 삼성은 코칭스태프 개편으로 후반기 성적을 보고 달리겠다는 분명한 선언을 했다. 전반기 마지막 떨어졌던 경기력을 되살리는 게 우선이다. 오승환 김재윤 등 팀 불펜 투수들이 재정비를 마치고 후반기 출격을 준비하는 가운데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30)과 중심 타자인 박병호(38)가 중요하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어리고 젊은 선수들이 많이 등장해 중요한 몫을 차지한 삼성 타선이지만, 결국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주지 못하면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맥키넌은 논란의 대상이다. 훌륭한 1루 수비, 나쁘지 않은 타율(72경기 타율 0.294), 그리고 준수한 출루율(.381)을 갖췄다. 그런데 외국인 타자에게 으레 기대하는 장타력이 너무 떨어진다. 맥키넌의 시즌 장타율(.386)은 출루율과 비슷하다. 그 결과 OPS(출루율+장타율)가 0.767에 머문다. 올해 리그 OPS가 0.767이다. 리그 평균 수준밖에 안 된다. 외국인 타자에게 이 성적을 기대하는 팀과 팬들은 없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병호도 트레이드 직후 보여줬던 장타력이 많이 주춤한 상태다. 박병호는 삼성 이적 이후 31경기에서 타율 0.215, 6홈런, 15타점, OPS 0.790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kt전에 기록했던 성적(44경기 타율 0.198, 3홈런, 10타점, OPS 0.638)보다는 한결 나아졌지만 전반적으로 박병호라는 이름에 걸리는 기대치보다는 떨어진다. 6월 15일 이후로는 16경기에서 타율 0.158, 1홈런, OPS 0.649에 그치고 있다. 역시 반등이 시급하다.
삼성은 6월 20일 이후 13경기에서 홈런 15방을 얻어맞은 반면 12개의 홈런을 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팀 장타율은 0.333으로, 같은 기간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결정적일 때 한 방 싸움에서 밀리는 듯한 양상도 있었다. 불펜과 타선이 같이 살아야 삼성도 양쪽 날개를 달고 포스트시즌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두 중심 타자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삼성의 후반기 화력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