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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오타니는 0-3으로 뒤진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2회말 2번째 타석에서 곧장 만회했다. 2사 1, 2루 볼카운트 2-1에서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딜런 시즈의 4구째 시속 96.9마일(약 156㎞)짜리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3-3 균형을 맞춘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데뷔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이례적으로 배트를 집어 던지며 크게 포효했다. 그만큼 팀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한 방이었기 때문. 7억 달러(약 9440억원) 타자의 책임감이 엿보인 장면이기도 했다.
'베이스볼아메리카'의 카일 글레이저는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 터졌다. 엄청난 배트 플립도 나왔다"고 감탄했고, 'LA타임스'의 잭 해리스 역시 "오타니는 홈런을 자축하는 엄청난 액션을 보여줬다. 방망이를 던지고, 관중들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베이스를 도는 내내 소리를 질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달하며 오타니가 중심 타자로서 얼마나 중요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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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는 여기서 더는 실점하지 않아야 했지만, 타석에는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위험한 타자 매니 마차도가 있었다. 마차도는 볼카운트 1-2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야마모토의 4구째 스플리터를 제대로 받아쳐 좌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0-3으로 벌어지면서 샌디에이고로 분위기가 크게 기울었다.
야마모토는 2사 후에 잰더 보가츠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면서 또 위기에 놓이는 듯했지만,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힘겹게 1회 투구를 마쳤다.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데 공 28개를 허비했다.
오타니는 일본인 후배 야마모토의 부진을 감싸듯 강렬한 한 방을 터트렸고,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팬들은 열광했다. 비거리 372피트(약 113m), 타구 속도 111.8마일(약 180㎞)에 이르는 대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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