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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축구협회가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한 8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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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축구 대표팀 새 사령탑에 내정된 홍명보 울산 HD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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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이 2026 북중미월드컵에 이어 2027 사우디아라비아아시안컵까지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 북중미월드컵 준비를 위한 대표팀 새 감독에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며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라고 밝혔다. 이어 “시즌 중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 준 울산 구단과 팬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배경을 선수단 장악 능력 등 홍 감독이 가진 장점과 현재 협회가 처한 상황 등 총 8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했다. 이 이사는 빌드업 등 전술적 측면, ‘원팀’을 만드는 리더십, 연령별 대표팀과 연속성, 감독으로서 성과, 현재 촉박한 대표팀 일정, 대표팀 지도 경험, 국외 지도자의 철학을 적용할 시간적 여유 부족, 국외 지도자의 국내 체류 문제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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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새 대표팀 감독에 내정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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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이사는 “상대 측면 뒷공간을 효율적으로 공격하고, 측면 콤비 플레이를 펼치는 등 홍명보 감독이 그동안 보여준 전략이 대표팀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템포 조절, 공격·수비 균형, 기회 창출 등에 적합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또 “(울산이) 지난해 K리그1에서 빌드업을 통한 득점, 압박 강도 등 데이터 모두 1위였다”며 “활동량이 10위였던 걸 고려하면 매우 효과적으로 경기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이 ‘원팀 정신’ 구현에 적합하다고 봤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임생 이사는 “지난 두 외국인 감독과의 경험을 교훈 삼아 팀 내 자유로움 속 기강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홍 감독이 강조해 온 ‘원팀, 원스피릿, 원골’이 한국 축구에 필요한 정신력, 조화를 만드는 데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은 앞서 A대표팀과 U23(23살 이하), U20(20살 이하) 등 연령별 대표팀을 이끈 경험뿐 아니라 행정 경험까지 있어 각급 대표팀의 연계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임생 이사는 이달 초 스페인 마드리드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찾아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시티 감독을 각각 면접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는 “리그 2차례 우승 및 올해의 감독상 수상,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 2025 클럽월드컵 진출, 연령별 대표팀 성과 등 홍 감독이 국외 감독들과 비교해 더 나은 성과를 입증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국외 감독 후보자들의 유럽 빅리그 지도 경험과 확고한 철학은 존중하지만, 그걸 바탕으로 홍 감독보다 더 뚜렷한 성과를 냈다고 보기 어렵다. 또 당장 9월부터 월드컵 3차 예선이 시작되는 시점에 국외 지도자들이 우리 선수들을 파악하고, 자신의 철학을 대표팀에 입히기엔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만난 후보 1명은 국내 체류에 문제가 없었지만 다른 1명은 이 부분이 까다로웠다”며 “(클린스만 감독 시절) 재택근무 논란이 되풀이될 우려를 무시할 수 없었다”고도 밝혔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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