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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임영웅과 투톱+환상 테크닉…손흥민 '조축', 큰 박수 받았는데 이제 '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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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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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말 그대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이 정도면 손흥민의 조기축구에 등장하는 모습은 올해를 끝으로 보기 힘들 수 있다.

토트넘 홋스퍼 소속 공격수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스타 손흥민이 지난 5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수지체육공원에 등장했다. 손흥민은 국가대표팀 동료인 골키퍼 김승규(알샤바브)와 함께 오후 8시부터 약 두 시간 정도 일반인들이 뛰는 조기축구팀과 경기를 뛰었다.

문제는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생겼다. SNS를 통해 손흥민이 동네 축구장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접한 팬들이 손흥민을 보기 위해 축구장으로 몰린 것이다.

지난 6일 연합뉴스와 경찰에 따르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위험하다"라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소방 당국과 시청 재난상황실에 이런 상황을 전파하고 경비계, 지역 경찰 등 29명을 현장에 투입해 통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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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축구장에 몰린 팬들은 무려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장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손흥민은 예상보다 더 빨리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가했다. 손흥민의 귀갓길에 사람들이 몰린 탓에 손흥민은 경찰의 도움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시민들의 귀가 조처도 안전하게 완료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에도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아차산 풋살장에도 등장해 커뮤니티와 SNS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초등학생 때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국민 가수 임영웅과 아마추어 축구 경기에 참가하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은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출신 축구선수 이호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고알레 GOALE' 콘텐츠를 촬영하기 위해 임영웅과 함께 일반인들과 축구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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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조기축구 출전은 지난해 여름부터 본격화 됐다. 지난해엔 축구 선수 출신으로 국민가수 반열에 올라선 임영웅과 투톱을 꾸려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당시에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사고는 일어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지만 위험천만 상황이었던 것은 확실하다. 손흥민의 등장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동네 축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바뀌었다.

손흥민을 향한 큰 관심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현역 프리미어리거로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PL)를 대표하는 스타이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으로서 많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손흥민이 조기축구에 참가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보지 못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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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내는 손흥민은 시즌을 마치면 국내로 들어와 휴식을 취하면서 개인 운동과 일정을 병행하고는 한다. 최근에도 스폰서십 관계인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서 진행하는 팬미팅 행사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기축구 역시 손흥민의 개인 일정 중 하나다. 그러나 자신의 등장만으로도 사고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손흥민 입장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팬들 앞에 서는 일정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팬들이 손흥민을 볼 기회 역시 줄어들 게 당연하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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