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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짜증 폭발' 메시를 구한 에밀신 "아직 집에 갈 때 안 됐어, 메시도 PK 놓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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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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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를 구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아르헨티나의 사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펼친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에콰도르를 승부차기로 제압했다. 전후반 90분을 1-1로 마친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에서 메시의 실축에도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아르헨티나의 준결승행에 큰 역할을 해낸 건 마르티네스 골키퍼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할 때도 승부차기는 물론 중요 고비에서 눈부신 선방을 펼쳤던 마르티네스가 또 다시 페널티킥을 모두 막아냈다.

마르티네스는 에콰도르의 1번 키커 앙헬 메냐의 킥 방향을 완벽하게 읽으면서 메시의 실축을 만회했다. 이어 두 번째 키커까지 막아내면서 에콰도르의 기세를 눌렀다. 마르티네스의 선방쇼에 메시가 포옹하고 동료들이 환희에 차 멱살을 잡을 만큼 강한 신뢰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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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네스가 수호신을 버티는 사이 메시는 다소 아쉬움을 보여줬다. 부상 우려가 컸다. 칠레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허벅지 근육이 올라오는 부상을 입었다. 햄스트링은 무리하면 이탈 시간이 늘어나기에 페루와의 최종전을 결장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다만 메시의 나이가 많아 토너먼트 들어서도 선발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따랐다.

그래도 메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에콰도르전에 나섰다. 평소대로 최전방은 물론 한 칸 아래로 내려와 볼을 받아주면서 공격을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 첫 골 상황에 관여했다. 전반 35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문전으로 정확하게 연결해 골 장면의 기점이 됐다. 메시가 찬 볼을 알렉시스 맥칼리스터가 머리로 돌려놓은 볼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마무리해 선제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메시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볼을 잡은 게 한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골문도 멀어졌다. 급기야 승부차기에서도 실수했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자신감 있게 파넨카킥을 시도했다. 골키퍼를 속이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그러나 공이 너무 높았다.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승부차기에서 첫 골로 기선제압을 원했으나 이에 실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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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실축 순간 "진자 짜증났다"라고 자신에게 실망감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마르티네스와 포옹하며 실수를 만회해준 데 고마움을 보냈다. 그런데 마르티네스는 오히려 강심장이었다. 경기 후 "메시가 승부차기를 놓쳤을 때 아직 집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아직 집에 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아르헨티나는 계속 나아갈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웃었다.

메시의 실축에도 떨지 않았다. 마르티네스는 "누구나 페널티킥을 놓칠 수 있다. 메시는 항상 세계 최고일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준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캐나다 경기의 승자와 10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메시는 "오늘과 같은 경쟁은 늘 일어난다. 이제 다음 경기만 생각한다. 다른 건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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