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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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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못 잊어!'…'챔스 우승팀' 명장이 부른다→마르세유 이적 가능성 얼마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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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황희찬 플레이가 얼마나 강렬했길래 찾는 걸까.

프랑스 명문 마르세유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공격수 황희찬을 원하고 있다. 이적 가능성은 작지만 그의 진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5일(한국시간)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은 마르세유 이사진이 설정한 공격수 영입 명단에 포함됐다"며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도 이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마르세유가 황희찬과 연결되고 있다고 알렸다.

마르세유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데 제르비의 영향이 크다. 데 제르비 감독은 2022년 9월부터 2023-24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의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감독을 맡아 프리미어리그에서 황희찬의 활약을 지켜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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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제르비 감독은 2023-24시즌을 끝으로 브라이턴의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 후보에 오르기도 했고 실제 여러 구단이 그에게 제안을 했으나 그의 선택은 마르세유였다. 마르세유는 지난달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 제르비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매체는 "메이슨 그린우드와 마찬가지로 황희찬은 영입 후보에 올랐다"며 "데 제르비는 황희찬의 강렬한 스타일을 좋아하고 브라이턴과 여러 차례 맞대결한 경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브라이턴에서 일본인 윙어 미토마 가오루의 성장을 이끈 경험이 있다. 미토마처럼 윙어와 미드필더가 모두 가능한 황희찬에 매료된 모양새다.

황희찬의 2023-2024시즌 활약을 고려하면 프랑스 명문 마르세유와 이적설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마르세유는 이강인이 뛰고 있는 PSG와 프랑스 최고의 라이벌 팀으로 두 팀의 경기는 '르 클라시크'라 불릴 정도로 치열하다. 마르세유는 프랑스 리그앙 우승 13회, 프랑스 FA컵인 쿠프 드 프랑스 10회 우승 등 여러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1992-1993시즌에는 라이벌 PSG도 하지 못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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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2023-24시즌 오스트리아 리그의 잘츠부르크에서 뛰던 시절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2021년 여름 울버햄프턴에 이적한 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포함해 리그 13골을 기록하며 울버햄프턴의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황희찬이 유럽 무대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잘츠부르크 시절이었다. 그는 2015년 여름 오스트리아 리퍼링을 떠난 잘츠부르크로 이적했고 잘츠부르크에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2016-2017시즌부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오스트리아 무대에 적응했고 2017-18시즌에도 13골을 넣으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2018-19시즌 독일 함부르크로 한 시즌 임대를 떠나 활약하는 듯했으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잘츠부르크로 돌아왔다.

2019-2020시즌은 황희찬을 유럽 전역에 각인시킨 시즌이었다. 잘츠부르크는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해 리버풀, 나폴리, 벨기에의 헹크와 E조에 편성됐다.

리버풀과의 경기가 압권이었다. 그는 2019년 10월 리버풀과의 조별 예선 2차전 경기에서 전반 39분 자신의 개인기로 발롱도르 2위 출신의 센터백인 버질 판데이크를 제치고 리버풀의 골문을 열었다. 당시 세계 최고의 센터백을 제친 공격수로 많은 축구팬에게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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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당시 함께 뛰던 엘링 홀란, 미나미노 다쿠미와 주가를 높이며 유럽 5대 리그 전역에 관심을 받았다. 홀란과 미나미노는 2020년 1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리버풀로 향했고 황희찬은 2020년 7월 독일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라이프치히는 잘츠부르크와 같은 소유주의 팀이라 자매 팀이나 다름없었다. 잘츠부르크에서 라이프치히로 가는 경우가 빈번했다.

황희찬의 독일 무대 적응은 실패였다. 그는 첫 시즌 26경기에 나섰으나 자신의 강점을 전혀 드러내지 못했고 2021년 8월 울버햄프턴으로 임대를 떠났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의 강점인 드리블과 속도로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울버햄프턴은 그를 한 시즌 만에 완전 영입했다.

울버햄프턴에서 두 시즌 동안 적응을 마친 황희찬은 2023-24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렸고 여러 팀에서 이적 제안을 받는 선수로 등극했다.

황희찬이 2023-2024시즌 활약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역할 변경 때문이었다. 지난해 여름 울버햄프턴에 부임한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그의 주포지션인 왼쪽 윙어보다 스트라이커로 기용했고 황희찬은 득점에만 집중하며 자신의 결정력을 뽐냈다. 스트라이커로서도 측면까지 움직이는 넓은 활동량을 보이며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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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은 2026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던 황희찬과 지난해 12월 새로운 5년 계약을 체결해 계약 기간을 2028년까지로 연장했다. 계약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울버햄프턴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친 황희찬을 내줄 가능성은 희박하고 판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이적료를 요구할 것이 분명하다.

'레퀴프'는 "여전히 유동성을 위한 연봉 여유분을 찾고 있는 가운데 마르세유는 아직 구단끼리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며 "잉글랜드에서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과 2028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고 특정 이적료가 발생한다"고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없었다고 밝혔다.

황희찬도 프리미어리그를 떠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부천시청에서 진행된 '황희찬 풋볼 페스타'에서 "내가 있을 수 있는 한 최대한 오래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최대한 오래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번 시즌도 잘해야 다음 시즌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보여드리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래 활약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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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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