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독일과 스페인은 6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유로 2024 8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들의 맞대결이다. 독일과 스페인은 오랜 시간 중요한 길목에서 승부를 펼쳤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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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전적은 독일이 9승 9무 8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최근 5경기만 보면 1승 3무 1패,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 유로 맞대결은 유로 2008 결승전이다. 당시 스페인이 토레스의 결승골로 1-0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독일과 스페인 모두 무패 행진을 달리며 8강까지 안착했다. 독일은 스위스와 1-1 무승부를 거둔 것을 제외하면 스코틀랜드와 헝가리, 덴마크를 잡아냈다. 스페인은 크로아티아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알바니아, 조지아를 무너뜨렸다.
승리는 4강, 패배는 탈락이라는 잔인한 토너먼트 맞대결을 앞둔 상황에서 독일 전 골키퍼 레만이 스페인을 향해 강한 도발을 했다. 그는 스페인을 두고 “아이들로 구성된 팀”이라며 깎아내렸다.
레만은 ‘벨트 TV’에 출연해 “우리는 의심할 여지 없이 스페인이 조별리그에서 좋은 결과를 낸 것을 봤다. 기술적인 면에서 그들이 우리보다 더 좋을 수 있다”며 “그러나 스페인은 키가 작고 경험이 부족하다. 아이들로 구성된 팀이다. 매우 어린 선수들이 있고 국제 경험도 많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레만의 저격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야말을 중심으로 스페인에 어린 선수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들의 경험이 독일보다 떨어진다는 건 쉽게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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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는 나초와 카르바할, 로드리, 모라타 등 세계 최고 레벨의 선수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은퇴 직전의 선수가 아닌 스페인의 중심을 맡고 있다. 야말을 비롯해 페드리, 윌리엄스 등 젊은 선수들도 있으나 그들의 기량이 독일에 밀린다고 보기 힘들다.
레만의 저격에 스페인도 반응했다. 오야르사발은 “다른 의견이고 존중할 수 있지만 그걸 굳이 공유할 생각은 없다. 우리는 스스로 훌륭하다는 걸 알고 있다. (레만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크로스조차 레만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레만이 우리를 대표하는 건 아니다. 그의 의견은 항상 다른 사람들과 달랐다. 스페인은 그들이 경험 있는 팀이라는 걸 증명했다. 모라타, 로드리, 나초, 카르바할 등이 있다”며 “레만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매우 강한 스페인과 만나게 되며 기대하고 있다. 스페인도 잘하지만 우리도 잘한다. 멋진 축구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만이 저격한 아이들 가운데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야말도 침묵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경기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며 “레만의 의견일 뿐이다. 그는 독일인이다. 우리를 불안하게 하려는 시도 같다.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경기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다”라고 답했다.
빅 매치를 앞두고 시작된 신경전, 독일과 스페인의 승부에 그만큼 많은 것이 걸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연 레만은 자신의 저격에 근거가 확실했다는 걸 증명할 수 있을까. 아니면 스페인은 승리와 함께 제대로 반격할 수 있을까. 거인들의 맞대결이 곧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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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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