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6 (토)

‘양의지·양석환 홈런 3방+11타점 합작’ 두산, 난타전 끝 롯데 6연승 저지…2연패 탈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치열했던 난타전의 승자는 두산이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치열한 난타전 끝에 김태형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를 13-8로 제압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두산은 45승 2무 39패를 기록, 3위 삼성 라이온즈(44승 2무 38패)에 승률(0.537-0.536)에서만 뒤진 4위를 마크했다. 반면 5연승이 중단된 롯데는 41패(35승 3무)째를 떠안았다.

매일경제

3일 잠실 롯데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낸 두산 양의지.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두산 양석환은 3일 잠실 롯데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두산을 이끄는 이승엽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두산은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더불어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최항(2루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노진혁(3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박세웅.

매일경제

3일 잠실 두산전에서 분전한 롯데 전준우.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롯데 노진혁은 3일 잠실 두산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선제압은 롯데의 몫이었다. 1회초 2사 후 전준우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솔로 아치를 그렸다. 2회초에는 나승엽의 볼넷과 최항의 중전 안타, 손성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노진혁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으며, 황성빈의 3루 땅볼과 윤동희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전준우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연달아 일격을 당한 두산은 2회말 양석환의 좌월 2루타에 이은 강승호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3회말에는 2사 후 라모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양의지가 비거리 115m의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매일경제

두산 양의지는 3일 잠실 롯데전에서 진가를 과시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3일 잠실 롯데전에서 화끈한 장타력 및 클러치 능력을 뽐낸 두산 양석환.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분위기를 추스른 두산은 5회말 단숨에 역전했다. 허경민의 좌전 안타와 라모스의 중전 안타, 양의지의 볼넷으로 완성된 1사 만루에서 양석환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7-6이 됐다.

롯데도 만만치 않았다. 6회초 황성빈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 윤동희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윤동희의 도루 시도에 이은 상대 투수의 송구 실책, 레이예스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 대타 이정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박승욱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 역시 보고만 있지 않았다. 7회말 라모스가 좌전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 양의지의 볼넷, 김재환의 사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양석환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강승호는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동시에 롯데 구승민의 폭투가 나오며 3루 주자 양의지가 홈을 파고들었다.

매일경제

롯데 타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레이예스.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롯데 나승여은 3일 잠실 두산전에서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급해진 롯데는 8회초 레이예스의 좌전 2루타에 이은 나승엽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두산은 이대로 흐름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8회말 정수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도루와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에 안착하며 롯데를 압박했다. 이어 허경민과 라모스도 연달아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만루를 완성했고, 여기에서 양의지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의 만루포를 작렬시켰다.

매일경제

3일 잠실 롯데전에서 양의지는 장타력은 물론이고 클러치 능력까지 뽐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롯데는 9회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두산은 2연패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13안타 13득점으로 화끈하게 터진 타선이 이날 두산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그 중에서도 양의지(3타수 2안타 2홈런 6타점)와 양석환(5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은 단연 돋보였다. 이 밖에 라모스(4타수 3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투수진의 역투도 돋보였다. 선발투수 알칸타라(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가 조기 강판됐지만, 뒤이은 김민규(1.1이닝 무실점)-이영하(1.2이닝 무실점)-김강률(0이닝 1실점 0자책점)-박치국(0.1이닝 무실점)-이병헌(0.1이닝 무실점)-최지강(승, 1.2이닝 1실점)-김택연(세, 1.2이닝 무실점)이 효과적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4이닝 6실점)을 비롯한 투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전준우(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는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매일경제

두산 최지강은 3일 잠실 롯데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