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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km' 류현진이 전반기 5승 밖에 못하다니…KKKKKKKK 명품투, 하지만 동료들 침묵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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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호투로 장식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을 수는 없었다.

류현진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다. 한화는 4일 대전 KT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류현진이 상대한 KT 선발 타순은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김상수(유격수)-오윤석(2루수)-정준영(우익수). 류현진은 KT 타선에 단 2점만 허락했지만 팀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승리투수 요건 조차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시작은 'KKK쇼'였다. 류현진은 1회초 시작부터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강백호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장성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1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 아웃으로 잡은 것.

2회에는 땅볼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선두타자 배정대를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황재균을 2루수 땅볼로 제압하면서 호투를 거듭했다. 김상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기는 했지만 오윤석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1루에 송구,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수확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3회에는 이날 경기의 첫 삼자범퇴 이닝이 나왔다. 선두타자 정준영을 직구 3개로 '3구 삼진'을 잡은 류현진은 로하스를 2루수 뜬공 아웃으로 잡은데 이어 강백호를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4회초에도 마찬가지. 선두타자 장성우를 삼진 아웃으로 잡은 류현진은 오재일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을 잡았고 배정대를 3구 만에 2루 땅볼로 제압했다. 류현진의 4회 투구수는 8개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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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무실점 행진은 5회에도 계속됐다. 선두타자 황재균의 직선 타구를 직접 잡은 류현진은 김상수를 4구 만에 삼진 아웃으로 처리했고 오윤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정준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무실점으로 버티던 류현진은 끝내 6회초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선두타자 로하스에 좌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강백호의 타구가 2루수 황영묵을 지나 우중간 안타로 이어지면서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장성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이는 희생플라이로 이어졌다. 3루주자 로하스가 득점한 것이다. 그래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오재일을 1루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배정대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KT의 흐름을 차단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황재균을 상대로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 던진 시속 142km 직구가 한복판에 몰리는 바람에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또 실점을 해야 했다. 비거리 115m짜리 아치였다. 1사 후 오윤석에 좌중간 2루타를 맞고 흔들린 류현진은 대타로 나온 문상철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한숨을 돌렸고 로하스를 3루 땅볼로 제압,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이날 류현진은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면서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사구는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직구(43개), 커터(26개), 커브(23개), 체인지업(12개) 등 네 가지 구종으로 KT 타선을 요리했다.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찍혔다.

하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한화가 0-2로 뒤지던 8회초에 투수 교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야속한 타선이었다. 한화 타선은 6회말 최재훈의 중전 안타로 노히트 행진을 겨우 깰 정도로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투구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전반기에 5승을 수확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1에서 3.62로 하락했다.

경기는 한화의 패배로 끝났다. 2-3 석패였다. 패전은 오롯이 류현진의 몫이 됐다. 류현진이 패전투수로 기록된 것은 지난 5월 8일 사직 롯데전 이후 처음. 두 달 가까이 패전이 없었지만 이번엔 달랐다. 무려 17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하면서 데려온 투수가 전반기에 5승만 챙긴 것은 한화가 한번 쯤은 그 이유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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