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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대표팀 왜 안되냐고? 에이스끼리 기싸움하잖아!" 케인 인터뷰에 '소신 일침' 이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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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전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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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들은 고참들이 잘해줘야 된다고 하는데, 중요한 것은 중간의 역할이다"

전(前)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가 잉글랜드 프로축구(EPL)에서 활약하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지적을 언급하며 현 대표팀에 대한 조언을 전했다.

이천수는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영국 축구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의 인터뷰를 접한 뒤 이와 같이 발언했다.

최근 해리 케인은 영국 현지 언론의 비판에 휩싸였다. 지난 달 25일(한국시간) 주장 케인을 비롯한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은 유로 2024 덴마크전을 1-1 무승부로 마친 후 경기력에 대한 비난을 받았다. 당시 잉글랜드 공격수로 뛰었던 대표팀 선배 게리 리네커는 "똥(같은 경기)"라는 원색적인 비난 표현을 썼으며 앨런 시어러 역시 경기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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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왼쪽)과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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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케인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슬로베니아전을 치르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잉글랜드 대표팀 선배들도 선수들이 이 유니폼(국가대표)을 입고 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기억해야 한다"며 "그들의 발언이 선수단 전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선수들에게 가능한 도움을 주며 자신감을 키워달라"고 소신발언을 던졌다.

아울러 "결론은 우리가 오랫동안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많은 전직 선수들이 이 대표팀을 거쳐갔는데도 말이다. 난 어떤 선수도 존중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천수는 케인의 인터뷰에 대해 "팀이 산으로 간다"고 대번에 지적하며 "영국은 선수는 괜찮은데 모아놓으면 왜 안되냐, 단합이 안된다. 각 소속팀에서 에이스들만 모아놨는데 대표팀만큼 소속팀이 세다. 기싸움이 무조건 있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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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인터뷰를 하나 해도 기싸움이고, 패스를 하나 해도 걔네(에이스)에게 하나 더 준다.

지난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소속이던 프랭크 램파드 역시 BT Sports와의 인터뷰를 통해 각 소속팀 간 자존심(프라이드)이 있어 팀 융화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이천수 역시 이를 예로 들며 "처음에는 좋게 들어왔다가 아마 식당에서부터 갈릴 것이다"라며 "자기들끼리 식사를 하다가 얘기를 나누면 편을 들어주다가 (끝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들이 각자) 나도 에이스인데, 말을 들어야 돼?(라는 마음을 품게 된다)"라며 "그러다가 싸움도 일어나게 된다. 모르는 사람들은 고참이 (기강을) 잡아야한다고 하는데 이 기강은 중간연차가 잡아줘야 한다. 중간이 선배들에게도 잘하고 후배에게도 모범을 보이면, 차후 후배가 중간 연차가 됐을때 그런 역할들을 잘 수행한다. 내가 선배를 우습게 보면 밑에 애들도 (선배를) 우습게 본다"며 지적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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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황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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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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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으로 중간 연차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천수는 "지금 대표팀에서는 (김)민재, (황)희찬 같은 96년 생 애들이 잘해줘야 한다. 김영권, 손흥민, 이재성 고참들이 팀에 있고 이강인같은 어린 애들이 있는데 이게 나눠지면 안된다. 중간이 잘해야 후배들이 잘 따라온다"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5년 현역에서 은퇴한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는 이후 KBS '살림하는 남자' 등 각종 프로그램으로 예능에 진출했다. 현재는 유튜브 '리춘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 '리춘수' 채널,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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