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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바그너·포옛 중 새 감독 나올까?' 중책 맡은 이임생 이사, 유럽으로 출국...후보군 직접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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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이제는 새로운 수장을 찾을 수 있을까.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총괄이사가 차기 감독 후보와 미팅을 위해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임생 이사는 2일 오전 유럽으로 출국했다. 그는 독일과 스페인을 방문해 다비트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과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을 직접 만나 대화할 예정이다.

독일 출신 바그너 감독도 한국 선수와 인연이 있는 지도자다. 그는 독일 호펜하임 연령별 팀과 도르트문트 2군 팀을 지도한 뒤 2015년 허더즈필드에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6-2017시즌엔 허더즈필드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일궈내며 박수를 받았다.

바그너 감독은 2018-2019시즌 도중 허더즈필드가 강등권에서 헤매자 먼저 자진 사임하며 팀을 떠났다. 이후로는 샬케와 영 보이스를 거쳐 2023년 1월 노리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엔 황의조를 임대로 영입해 약 4개월간 함께하기도 했다.

다만 노리치는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미끄러지며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결국 바그너 감독도 승격 실패의 책임을 지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고, 아직 새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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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출신 포옛 감독은 한국 팬들에게 기성용(FC서울)의 옛 스승으로 친숙한 이름이다. 그는 지난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를 이끌며 기성용과 함께한 경험이 있다. 당시 선덜랜드는 극적으로 강등권을 탈출하고 리그컵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포옛 감독은 2009년 브라이튼 지휘봉을 잡으며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선덜랜드와 레알 베티스, 상화이 선화 등을 거치며 여러 팀을 경험했으나 대부분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대표팀 경험도 있다. 포옛 감독은 2022년 2월 그리스 대표팀에 부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그리스는 지난해 3월 조지아와 유로 2024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면서 포옛 감독도 계약 만료로 그리스를 떠나게 됐다.

이임생 이사가 유럽 현지에서 두 감독 후보를 만나 평가하고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KFA는 최근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한 뒤 이임생 이사를 중심으로 감독 선임 작업을 맡고 있다. 현재 전력강화위는 정해성 위원장뿐만 아니라 위원들까지 여럿 사표를 던지면서 사실상 공중분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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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속에서 막중한 임무를 떠안게 된 이임생 이사. 그는 이번 주 내로 협상을 마무리하고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FA는 최대한 빠르게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KFA가 이임생 이사에게 얼마나 힘을 실어줄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 정몽규 회장과 KFA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때부터 무수한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대표팀 거절 의사를 밝힌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클린스만 사태를 통해 '얼마나 학습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직언했고, 한국지도자협회도 정몽규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사실상 내정해둔 것으로 안다며 KFA 시스템을 사유화하지 말라고 직격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KFA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한국은 당장 오는 9월부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시작한다. 대표팀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C조에 속했다.

이제 두 달밖에 남지 않은 만큼 빠르게 수장을 찾아 대비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 "임시 감독은 내가 마지막이었으면 한다"는 김도훈 감독의 바람은 지켜질 수 있을까.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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