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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미친 영입 속도' 토트넘, '3대째리즈 명문가' 18살 MF 품었다...700억 하이재킹→6년 장기 계약[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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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올여름 1호 영입으로 아치 그레이(18)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리즈 유나이티드의 그레이와 계약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다재다능한 미드필더인 그는 2030년까지 지속되는 계약을 맺었고, 등번호 14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토트넘은 "그레이는 9살에 리즈 아카데미에 입단해 불과 15세였던 2021년 1군 팀에 합류했다. 그는 2022-2023시즌을 마치고 리즈의 21세 이하(U-21) 팀에서 승격했으며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개막전부터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라고 소개했다.

동시에 수비수 조 로든이 토트넘에서 리즈로 이적한다. 토트넘은 "리즈와 로든의 영구 이적에 합의했다. 웨일스 국가대표 수비수인 그는 2020년 1월 스완지 시티를 떠나 우리와 함께했다. 2020년 11월 첼시전에서 데뷔했고, 이후 모든 대회에 24회 출전했다"라며 "로든에게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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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영입이었다. 전날인 1일 영국 'BBC'는 (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3000만 파운드(약 525억 원)에서 4000만 파운드(약 701억 원) 사이의 이적료로 미드필더 그레이 이적을 마무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그레이는 토트넘과 장기 계약에 합의한 뒤 토트넘 훈련장에서 메디컬 테스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이대로 런던 라이벌 브렌트포드를 제치고 그레이 영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브렌트포드는 리즈에 비슷한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지불 구조와 보너스 조항 때문에 거절당했다"라고 설명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와 '디 애슬레틱' 등도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로마노는 "그레이가 토트넘으로 향한다.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 사이에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다. 문서 서명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며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를 외쳤다.

정말 속전속결로 진행된 이적이다. 토트넘이 그레이를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는 6월 마지막날에야 들려왔다. 그리고 토트넘은 빠르게 움지여 하루 만에 거래를 거의 마무리했고, 이틀 만에 오피셜까지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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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레이는 브렌트포드 합류가 유력했다. 첼시와 리버풀도 그에게 관심을 보냈지만, 브렌드포드가 그레이와 개인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 하이재킹만 아니면 그레이가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을 것이란 보도가 쏟아졌다. 그러나 브렌트포드가 협상 막판에 이적료를 나눠서 내겠다고 말을 바꾸면서 엎어지고 말았다.

토트넘이 이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뛰어들어 그레이를 낚아챘다. 토트넘은 우측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이 팀을 떠날 예정이기에 페드로 포로의 백업 자원이 필요했다.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로 활용 가능한 그레이를 눈여겨보고 있던 이유다.

리즈로서도 아쉽지만, 그레이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다.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Profitability and Sustainability Rules) 규정 때문에 현금 확보가 급했기 때문. 리즈는 브렌트포드와 협상도 깨진 만큼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는 하나도 없었다.

돈을 아끼거나 간을 보면서 질질 끌곤 했던 과거 토트넘을 생각하면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일처리. 전력 외 취급을 받던 로든의 존재도 컸다. 그는 토트넘에서 한 번도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리즈에서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보냈다. 토트넘은 리즈가 제안한 로든의 이적료 1000만 파운드(약 175억 원)를 받아들이면서 그레이 영입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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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는 2006년생 유망주로 중앙 미드필더와 우측 수비수가 주 포지션이다. 이외에도 측면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187cm의 큰 키와 뛰어난 상황판단, 적절한 탈압박 능력과 패스 등 다재다능함을 자랑하는 선수다.

실제로 그레이는 2023-2024시즌 리즈에서 공식전 52경기에 출전했다. 오른쪽 풀백으로 30경기, 중앙 미드필더로 10경기, 수비형 미드필더로 6경기, 공격형 미드필더로 3경기를 뛰었다. 나이도 아주 어리기에 귀중한 팀그로운 자원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

그레이를 놓친 리즈 팬들은 분노 중이다. 그레이는 3대가 리즈에서 활약한 '성골 유스'이기 때문. 할아버지인 프랭크 그레이와 아버지 앤디 그레이도 리즈에서 뛰었고, 친동생 해리 그레이도 리즈 유스팀 소속이다. 증외조부 에디 그레이는 리즈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기도 한다.

반대로 최고의 재능을 품게 된 토트넘. 토트넘은 "그레이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올해의 젊은 선수로 뽑혔다. 그는 리즈의 '그레이 축구 명문'의 일원이다. 아버지와 할아버지, 삼촌 모두 리즈에서 뛴 것으로 유명하다"라며 "그레이는 쭉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올해 초 유럽 챔피언십 예선 아제르바이잔전에선 U-21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며 데뷔골까지 터트렸다"라고 환영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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