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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토트넘, 손흥민 장기계약? 사우디 매각이 매력적"…SON 헌신 까먹은 영국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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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손흥민을 내년 여름에 팔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년 연장 계약 조항을 발동하는 것이 판매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물론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얘기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2026년까지 최고 선수인 손흥민의 미래를 클럽에 묶는 1년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지만 한 보도에 따르면 2025년에 엄청난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옵션을 활성화하면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논의하는 토트넘의 협상이 유리해지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매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매체는 이어 "손흥민은 내년 이 맘때 33살이 된다. 그는 여전히 뛰어난 선수이기는 하지만 (토트넘이)그 나이에 장기 계약을 맺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에 매각해 상당한 이적료를 챙기는 것이 매력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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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30대가 넘어가는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023-2024시즌 활약만 봐도 그렇다.

손흥민은 특히 토트넘 주장을 맡으면서 프리미어리그 여러 기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그는 2023-2024시즌 17골과 10개의 도움을 기록,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3번째 '10-10'을 달성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을 포함해 6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리그에선 17골을 추가해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0골을 기록해 리버풀 레전드인 스티븐 제라드와 함께 역대 득점 22위에 올랐다.

구단 역사도 새로 썼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162골을 넣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 단독 5위에 올랐다. 4위와의 격차를 12골로 좁혔다. 출전 기록도 세웠다. 그는 지난 4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토트넘 통산 14번째로 400경기 출전 기록을 썼고 지난달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구단 3번째로 프리미어리그 300경기 출전 기록도 작성했다.

손흥민에게 2023-2024시즌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선임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임명을 받아 구단 최초의 비유럽인 주장이 되기도 했고 토트넘에서만 280골을 넣으며 구단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긴 해리 케인의 공백도 메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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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행보는 모든 우려를 지웠다. 2022-2023시즌 겉돌면서 프리미어리그 10골 간신히 채웠던 아쉬움을 떨쳤다.

그는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챙김과 동시에 본인도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자신의 건재함을 뽐냈다. 자신의 주포지션인 왼쪽 윙어뿐만이 아니라 스트라이커로서도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선수다운 모습이었다. 시즌 막판 고립되기는 했으나 이전까지는 대단한 활약이었다.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해도 기량이 떨어지지 않았기에 토트넘과 종신 계약 성격을 띤 장기 계약이 예상됐다. 시즌 도중 새로운 계약이 발표될 듯 했으나 토트넘 전담 기자 폴 오키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시즌이 끝난 뒤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도 감감무소식이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그의 활약을 고려했을 때, 손흥민의 연봉은 프리미어리그 31위에 불과할 정도로 많이 받는 편이 아니었기에 계약 기간이 문제인 듯했다.

지난 5월 전혀 예상치 못한 보도가 나왔다. 새로운 계약이 아닌 기존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한다는 것이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하기로 했다"며 2025년 만료되는 계약을 1년 연장해 2026년까지로 늘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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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이적설도 대두됐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자신이 새로 부임한 튀르키예 클럽인 페네르바체로 손흥민을 데려오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손흥민의 이적설을 해명하며 손흥민이 페네르바체로 갈 일은 없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여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손흥민의 미래를 내다봤다. 지난달 25일 전 토트넘과 레인저스에서 활약한 앨런 허튼의 말을 빌려 "토트넘은 1년 계약 연장을 발동해 손흥민으로부터 큰 이적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8일에는 반대의 의견도 나왔다. 매체는 "에버턴 전임 회장인 키스 와이네스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임금 인상을 조건으로 2년짜리 새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내밀 새 조건을 알렸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 웹'도 와이네스와 유사한 의견을 냈다. 매체는 "토트넘이 1년 연장 조항을 활성화한 유일한 이유는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논의하는 동안 협상 위치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토트넘이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손흥민을 새로운 3~4년 계약으로 묶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판매한다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사우디 리그가 손흥민과 비슷한 연령대인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 케빈 더브라위너와 리버풀의 해결사 모하메드 살라에게 1억 파운드(약 1750억원) 이상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에게도 1000억 원 정도는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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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를 구하기가 어렵다. 손흥민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그를 대체할 선수가 있어야 하지만 토트넘에는 그런 선수가 없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그의 자리에서 뛸 수 있는 브레넌 존슨과 지난 1월 티모 베르너를 데려왔으나 모두 마무리가 아쉬웠다. 손흥민은 빠른 속도와 마무리까지 완벽한 선수이기에 그를 대체하기란 쉽지 않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란 점도 그를 대체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그가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으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했을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기에 그가 갑자기 기량이 뚝 떨어질 일은 거의 없다.

팬들도 그와의 계약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몇몇 팬들은 "1년 연장 계약은 손흥민에 대한 모욕이다", "토트넘은 월드클래스 손흥민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 등의 레전드 푸대접론을 들어 토트넘을 비판하고 있다. 다른 팬들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팔고 이적료를 챙겨야 한다"는 냉철한 분석도 내놓기도 했다.

주장 손흥민은 구단 잔류를 희망한다. 사우디 리그로의 이적설이 있을 때도 손흥민은 사우디 리그로 가지 않고 토트넘에 남고 싶다며 구단에 충성심을 드러냈다. 이제는 토트넘이 그의 충성심에 보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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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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