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원 오른 1388.2원 마감
트럼프 당선 시 관세부과·대규모 감세 전망
日구두개입에도 장중 161.74엔 터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1300억원대 순매도
강한 ‘달러 매수’에도 1390원대 당국 개입 경계감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달러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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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9.3원)보다 8.9원 오른 1388.2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새벽 2시 마감가(1384.1원) 보다는 4.1원 상승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2원 오른 1384.5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 보다는 0.4원 올라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그리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오전 11시 31분께는 1390.1원을 터치했다. 하지만 오후에는 1390원대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며 1380원 후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위축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올해 대선에서 조 바이든에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미국 국채 금리는 치솟고,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 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사건에 대한 면책여부 판단을 하급심으로 되돌려 보내면서 트럼프에 유리하게 판세가 돌아가고 있다. 또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관세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재발하고, 대규모 감세에 따른 재정적자가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5.94를 기록하고 있다.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06 돌파를 위협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6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로 모두 저항선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장중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나왔지만 엔화 약세를 저지하지는 못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161.74까지 올랐다. 연고점인 161.75엔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고점을 경신하면 달러·엔 수준은 지난 1986년 12월 23일(장중 고점 162.7엔) 이후 최고점을 나타내게 된다.
수급적으로는 이월 네고가 소진되면서 달러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국내은행 딜러는 “지난주 미국 대선 토론 이후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오프(위험회피) 분위기”라며 “이날 나스닥 선물이나 코스닥도 좋지 않아 외국인들이 달러 매수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1390원 이상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있어 추가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팔았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2억5500만달러로 집계됐다.
2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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