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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충성심 × 토트넘 9년 = 17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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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팀에 손흥민을 판매한다면 엄청난 이적료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팀으로 간다면 1억 파운드(약 1747억 원)까지 가능하다."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은 팀이 좋을때나 어려울때 상황을 가리지 않고 헌신했다.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황금 세대들이 토트넘을 떠나도 팀을 지켰다. 하지만 토트넘은 계약 만료 이후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적당한 제안이 오면 이적료를 남길 수 있는 기회로 분석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해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5-16 데뷔시즌에 팀 로테이션 선수로 별다른 두각을 보이지 못했지만 2016-17시즌부터 가파르게 성장했다. 해리 케인 부상 공백을 잘 메워 팀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고 이후 'DESK' 라인으로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유럽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가는 길에도 큰 기여를 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 팀 맨체스터 시티에 공격 포인트를 적립하며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놨다. 아약스를 꺾고 올라간 결승전에선 리버풀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젊고 강했던 'DESK' 토트넘과 손흥민은 유럽에서 꽤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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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이후 '번아웃'이 온 토트넘은 내리막을 걸었다. 포체티노 감독 경질 뒤에 조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등 우승 청부사를 데려왔지만 우승에 실패했다. 토트넘이 부진에서 헤매는 사이, 챔피언스리그 주역들은 팀을 떠나게 됐다. 핵심 미드필더였던 크리스티안 에릭센부터 지난해 여름 해리 케인까지 트로피를 위해 토트넘과 작별했다.

토트넘 황금세대에선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가 유일했다. 이 중 핵심이었던 'DESK' 라인에선 손흥민이 유일하다. 벌써 9년 동안 토트넘에 헌신한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르고 2023-24시즌을 이어갔다.

해리 케인 빈자리까지 홀로 메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해 여름 프리시즌에 해리 케이이 없는 팀을 일찍이 준비했지만 본격적인 시즌과 차이가 있었다. 초반에 히샤를리송에게 기회를 줬지만 만족하지 못했고 결국 '손톱'을 꺼내 시즌을 항해했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 등 젊고 역동적인 동료들과 함께 피치 위를 질주했다.

손흥민은 전방에서 1인분 이상을 했고, 토트넘은 깜짝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획일화된 '손톱 전술' 동선이 상대에게 노출됐고 점점 경쟁력을 잃었다. 미키 판 더 벤, 제임스 매디슨 등 핵심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에 신음하면서 완벽한 경기력을 이어가지 못한 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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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잡을 수 있는 경기들을 놓쳤고 애스턴 빌라보다 두 경기 덜 치른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프리미어리그 5위로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 만족해야 했다.

토트넘은 시즌 중후반에 미끄러졌지만 손흥민은 톱 클래스 경기력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그 9월 이달의 선수 수상으로 통산 4회를 기록, 프리미어리그의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와 타이가 됐다. 웨스트햄전에서 토트넘 역대 득점 5위(159골)를 기록했고, 리버풀전에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120번째 골을 터트리며 스티븐 제라드와 득점 동률을 해냈다. 개인 통산 프리미어리그 4번째 10골-10도움까지 해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충분히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로 추천할 만하다. 손흥민은 주발인 오른발보다 왼발 득점 비율도 높다는 점다. 늘 기대득점(xG)보다 더 득점했다. 매 시즌 진화와 발전을 거듭했다. 원래 득점을 노리는 윙어로 뛰었지만, 이번 시즌엔 9번 공격수 자리에서 치명적인 결정력을 보였다. 만약 손흥민이 커리어를 끝날 시점이 온다면 축구 팬에게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의 커리어는 최고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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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에도 손흥민 중심에 팀을 짤 계획이다. 하지만 고민은 있다. 2021년 토트넘과 두 번째 연장 계약을 한 손흥민은 2025년에 기존 계약이 끝난다. 연장이나 재계약이 없다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수도 있다.

물론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독점 보도에 이어 '풋볼 인사이더'까지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Tottenham Hotspur are expected to trigger their option to extend Heung-min Son’s contract, sources have told Football Insider)"라고 알렸다.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해 여름, 해리 케인에게 했던 것과 비슷한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매각하거나, 토트넘과 더 긴 계약을 체결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게 된다"라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줄곧 "예전에 (기)성용이 형이 중국 이적설에 대한민국 주장은 가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나도 마찬가지"라면서 "아직은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내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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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연장 계약설이 나왔을 때도 "계약 기간에 신경쓰기보다 선수로서 해야 할 일을 하겠다. 현재 팀과 오가는 이야기가 없는데 와전되고 또 와전돼 불편한 상황"이라며 눈앞에 일정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3월 패션매거진 '바자르'와 인터뷰에서도 "트로피를 들고 싶다. 제가 받은 사랑만큼 되돌려 드릴 수 있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라면서 토트넘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손흥민이 2026년까지 토트넘에 뛸 것으로 보이지만, 토트넘은 시장 논리에 입각해 다른 마음을 품는 모양이다. 프리미어리그 팀 에버턴 전임 회장인 키스 와이네스는 2년 연장안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 팀에 손흥민을 판매한다면 엄청난 이적료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팀으로 간다면 1억 파운드(약 1747억 원)까지 가능하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축구계는 종종 외부 요인이 크게 작용할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때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팀이 손흥민에게 제안한 금액은 4년간 연봉 총액 3000만 유로(약 444억 원)였다. 현재 모하메드 살라, 케빈 더 브라위너 등에게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을 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이라 손흥민에게도 꾸준히 접근하고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이 확실한 레전드 대우없이 갈팡질팡 ‘간’을 본다면 사우디아라비아 관련설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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