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고 짜고 달아”…매혹의 ‘화인가 스캔들’, 올해 디즈니+ 화제작 될까(종합)[MK★현장]

맵고 짜고 단, 다양한 맛이 담겨 있는 ‘화인가 스캔들’이 시청자들을 매혹 시킬 준비를 마쳤다.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김하늘, 정지훈, 정겨운, 서이숙, 기은세와 박홍균 감독이 참석했다.

김하늘·정지훈부터 기은세까지, 뜨거운 만남

2일 오전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완수’와 그녀의 경호원 ‘도윤’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치명적 스캔들 드라마다.

드라마 ‘뉴하트’ ‘선덕여왕’ ‘최고의 사랑’ 등 섬세하고 안정적인 연출을 높게 평가받으며 흥행작들을 선보인 박홍균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드라마 ‘사랑만 할래’ ‘세자매’ 등 매력적인 캐릭터 구축과 신선한 로맨스로 주목받은 최윤정 작가가 대본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화인가 스캔들’은 장르를 불문하고 다채로운 작품들에서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발산해온 김하늘, 정지훈, 정겨운, 서이숙, 윤제문, 기은세 등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일찌감치 눈길을 모았다.

김하늘은 “우선 제가 ‘보디가드’라는 영화를 잘 봤었다. 굉장히 오랜만에 그런 소재가 흥미로웠고 여러 가지 사건들이 한 회 한 회가 궁금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으니까 대본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정지훈은 “어렸을 때부터 감독님 팬이었다. (감독님과 함께) 할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아쉽게 놓친 적이 있었다. 김하늘 배우 같은 경우는 사실, 저희 모두의 뮤즈 같은 존재이지 않나. 한 번은 같이 하겠다 싶었는데 드디어 같이하게 됐고 서이숙 선배님은 말할 것도 없이 최고이시지 않나. 꼭 한 번 만나 뵙고 싶었다. 기은세, 정겨운도 언젠가는 만나겠다 싶었는데 이번에 같이 하게 됐다. 먼저들 캐스팅이 되셨고 그 와중에 대본을 읽어봤는데 많이 할 게 없는 거다. 대사가 많지 않았다. 대신 묵직한 한방들이 필요해서 그 톤을 잡느라 연기 선생님과 고생을 많이 했던 작품인데 정말 열심히 발성 연습부터 열심히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2일 오전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정겨운은 “오랫동안 작품을 쉬다 보니까 작품이 정말 하고 싶었는데, 매력 있고 해보고 싶은 역할이어서 제가 어떻게 해서든 감독님에게 잘해보겠다, 변신을 해서라도 차별화를 둬서 해보겠다고 말했다. 감독님이 저를 선택해주신 게 지금까지도 감사드리고 어떻게 결과가 나왔는지 얼마나 잘 표현됐는지 모르겠는데 드라마로 잘 나오게 돼 너무나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특히 김하늘, 정지훈은 ‘화인가 스캔들’을 통해 OTT에 첫 입성했다. 김하늘은 “처음 OTT 촬영을 해봤는데, 막상 현장에서는 다른 점을 못 느꼈던 것 같다. 현장은 배우, 감독님과 같이 열심히 촬영하는 공간이어서 그런 걸 못 느꼈다. 디즈니플러스에서 드라마가 오픈을 한다고 하니 저도 기대를 하고 있다. 오늘 예고편을 보니까 좀 자신이 더 올라가는 것 같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끌렸던 부분이 미묘하고 사건 사고가 많지만 한번 보면 빠져나올 수가 없어서 해외 시청자들도 잘 따라올 수 있지 않을까”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지훈도 “디즈니플러스를 애정하는 시청자로서 새로운 것보다는 똑같은 촬영 현장이었다. 저에게 뜻깊었다면 늘 매번 즐겁게 촬영을 했다. 그리고 OTT를 촬영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느낌은 없었다. 흥행은 저도 여러 작품을 해봤지만 되게 기대를 많이 했던 것이 잘 안될 때가 있고 어쩔 때는 너무 잘될 때가 있다. 그러다 보니 최선을 다한 다음에 보신 분들의 선택,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잘됐으면 좋겠다. 올해 제일 잘된 작품이었으면 좋겠다”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미스터리 스릴러·액션·멜로, 다채로운 장르의 향연

최윤정 작가의 기획으로부터 시작된 ‘화인가 스캔들’은 탄탄한 내공을 가진 베테랑 박홍균 감독이 연출자로 합류하면서 미스터리 스릴러, 액션 드라마, 멜로까지 다채로운 복합 장르의 재미를 갖춘 시리즈로 완성 시켰다.

위험에 처한 오완수와 그를 구하기 위한 서도윤의 이야기는 폭발적인 액션과 드라마로, 화인가 사람들의 숨겨진 욕망이 밝혀지고 드러나는 과정과 사건들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그 안에서 일어나는 각종 인물들의 감정이 부딪히고 사랑이 쌓여가는 부분은 애틋한 멜로로 담아내며 한시도 궁금증을 놓을 수 없는 흥미로운 전개와 장르로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극중 전직 골프 선수로 최정상의 위치까지 오른 뒤, 화인가의 후계자 김용국과 결혼 후 자선 단체 나우재단의 이사장이 된 화인가의 아이콘, 오완수 역을 맡은 김하늘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에 집중했다.

2일 오전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는 “친선대사들의 모습을 많이 모니터했다. 굉장히 우아하고 당당하더라. 손동작이나 말하는 모습, 정신들까지도 보면서 연구를 했던 것 같다. 외적인 모습에도 신경을 쓰면서 어떤 장면에서는 어떻게 옷을 입어야 하는지도 고민을 했다. 골프 선수 연기가 제일 어려웠다. 골프를 조금 치긴 쳤는데 세계 최고의 골프선수는 말이 안되는 거였다. 포즈 연습을 아무리 해도 도저히 나오지 않는 거다. 감독님이 멋있게 잡아주시긴 했는데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며 웃었다.

이에 정지훈은 “(김하늘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넘쳤다. 역시 되게 프로페셔널하구나를 느꼈다”라며 “서이숙과 김하늘의 합이 좋다. 구강 액션이 어마어마하다”라고 귀띔해 기대를 높였다.

김하늘은 ‘화인가 스캔들’의 포인트로 ‘액션’을 꼽았다. 그는 “흥미로운 포인트는 액션이다. 액션을 촬영하기도 했고 하는 것도 봤지만 정말 기대가 됐다”라고 말했다.

액션의 중심에는 정지훈이 있었다. ‘화인가 스캔들’에서 경찰대 출신으로 타고난 무술 실력과 사격 솜씨를 가진 인물인 화인가의 경호원, 서도윤 역을 맡은 정지훈은 “선이 멋있는 액션이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무술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을 많이 신경 쓰면서 촬영을 했다. 커트를 많이 하는 것보다 테이크를 길게 가자고 해서 전면을 다 보여주자는 컨셉을 활용했다. 아직은 저도 잘 못 봐서 모르겠는데 기대가 된다. 특히 감정 연기가 많이 어려웠다. 슬프면 슬프다, 외로우면 외롭다 해야 하는데 말을 할 수 없어서 눈빛으로 다 이야기 해야 했다. 그런 점이 어려웠다”라고 털어놨다.

박홍균 감독은 “(정지훈의) 액션 배우 측면에만 강조된 것 같은데 이 작품을 보면 공감했지만 훌륭한 감정을 표현한 섬세한 배우다. 그 부분도 함께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액션 부분은 이미 여러 번 이야기가 나왔지만 정지훈이 숙달된 장인이기 때문에 편안하고 수월하게 찍었다. 물론 액션 촬영이라는 게 여러 가지 어려운 조건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마스터를 하고 있어서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고 아이디어도 훌륭해서 액션 부분은 촬영뿐만 아니라 결과물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여러 후배들과 호흡한 서이숙은 케미를 자랑하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지훈, 김하늘 배우들이 잘 나이를 먹어 간다고 해야 하나. 배우가 나이가 얼굴에 나오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그렇게 가고 있어서 굉장히 뿌듯하더라. 재밌게 작업했고 젊은 배우들도 보기만 해도 좋았다. 그냥 와서 보기만 해도 왜 이렇게 귀여운지 즐겁게 작업했다”라며 “우리 작품은 중간의 힘이 있다. 하이 퀄리티는 아니다. 그렇다고 로우 퀄리티도 아니다. 중간의 힘이 있어서 볼만 할 거다. 중간의 힘으로 쭉 밀고 간다”라고 이야기했다.

정겨운은 “요즘 정말 많이 힘들지 않냐. 드라마 판도 많이 힘들다고 들었다. 다른 드라마들도 많이 볼 수 있게 만드는 드라마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기은세는 ‘화인가 스캔들’에 대해 “우리 작품은 맵고 짜고 달다”라고 소개했다.

‘화인가 스캔들’은 7월 3일 공개된다.

[여의도(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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