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개방형 외환시장 구조로 전환"…적극적 역할 당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일 외환시장 구조개선 정식 시행과 관련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을 방문해 외환 딜링룸 야간 데스크 근무자와 대화를 나누며, 상황설명을 듣고 있다./기획재정부 |
세종//아시아투데이 이정연 기자 = 외환거래 연장 첫날 야간에만 24억6000만달러가 거래되며 하루 거래량의 20%가 몰렸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와 함께 외환거래 연장 첫날인 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외환딜링룸을 찾아 야간근무자를 격려하고 거래 상황을 점검했다.
최 부총리는 "외환시장 구조개선은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한 우리 경제의 위상에 걸맞게 그간 안정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던 외환시장을 개방·경쟁적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외환건전성 부담금 감면과 연계된 선도은행 제도 개편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유 부총재는 "구조개선 이후 외환시장이 과도한 변동성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 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외환)당국도 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런던 소재 외국 금융기관(RFI)인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런던, 런던 하나은행의 외환딜링룸 근무자와 영상연결해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되는지를 확인하고 거래 상황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시범 거래를 통해 확인한 바와 같이 우리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한 거래가 문제 없이 체결되고 있고, 양호한 유동성을 토대로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차액결제선물환(NDF)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새벽 2시 외환거래가 마감되면서 거래시간 연장 첫날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현물환 거래량은 총 12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마감시간인 전날 오후 3시 30분 이후 거래량은 24억6000만 달러로, 하루 거래량의 20%를 차지했다.
외환당국은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국제화된 다른 통화들도 야간시간대에는 거래량이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며 "매도·매수 가격 간 차이(호가 스프레드)도 오후 3시 30분 이전과 큰 차이 없이 촘촘하게 유지되는 등 시장 유동성이 양호했다"고 말했다.
시간당 평균 거래량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15억6000만 달러, 연장시간대인 오후 3시 30분부터 익일 오전 2시까지 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 부총리와 유 부총재는 "외국인 투자자가 피부로 느끼는 '체감'이 결정하는 만큼, 현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접하는 오늘 회의 참석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다"며 "회의에 참석한 모두가 대한민국 외환시장과 자본시장 선진화의 대표선수라는 생각을 갖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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