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챔피언십… 金, 5년만에 톱5
김인경(36)과 강혜지(3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인 1조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아이스드 코리아노(Iced Koreano)’라는 이름으로 팀을 이룬 두 선수는 1일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막을 내린 2024 다우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적어냈다. 아타야 티띠꾼(태국)-인뤄닝(중국) 조가 22언더파 258타를 기록하면서 정상을 차지했다.
김인경-강혜지 조는 앨리 유잉-제니퍼 컵초(이상 미국) 조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이날 4라운드 경기를 시작했다. 두 선수는 이날 버디 5개로 5타를 줄였는데 전날까지 공동 2위였던 티띠꾼-인뤄닝 조가 8타를 줄이면서 우승을 내줘야 했다. 유잉-컵초 조는 2위(21언더파 259타)로 대회를 마쳤다.
LPGA투어 통산 7승의 김인경이 톱5에 진입한 건 2019년 4월 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런 챔피언십) 공동 4위 이후 약 5년 3개월 만이다. 김인경은 “혜지와 대회를 함께한 것만으로도 완전히 다르고 새로운 좋은 경험이어서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며 “함께 꼭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2년 대회 때 티파니 챈(홍콩)과 팀을 이뤄 공동 4위를 했던 강혜지는 2년 만에 같은 대회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강혜지는 “인경 언니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했던 덕분에 저 역시도 침착할 수 있었다”며 “인경 언니만 원한다면 다시 함께 이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LPGA투어 유일의 팀 대항전인 이 대회는 1·3라운드는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2·4라운드는 두 선수가 따로 경기를 한 뒤 각 홀마다 더 좋은 기록을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해 우승팀을 가린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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