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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청룡기]정현우·정우주·김영우… 광속구 투수들 대거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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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오늘 개막… 주목할 선수들

2일 개막하는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에는 프로 진출을 꿈꾸는 고교 야구 유망주들이 총출동한다. ‘미래의 류현진·이정후’를 미리 볼 기회다.

조선일보

그래픽=백형선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서울 덕수고 좌완 에이스 정현우(18·3학년). 57개 참가 팀 감독이 뽑은 기대되는 투수에서 27표로 1위에 올랐다. 182㎝ 키에 90㎏ 다부진 체격에서 최고 구속 시속 152㎞ 직구와 더불어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과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갖추고 있다. 올 시즌 공식 13경기에서 7승 평균자책점 0.66. 59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특별히 코칭이 필요없을 정도로 훌륭하고 평소 생활도 모범적”이라면서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9월 KBO(한국야구위원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유력 후보다.

전주고 우완 파이어볼러 정우주(18·3학년)도 만만치 않다. 최고 156㎞ 직구를 바탕으로 기대되는 투수 23표로 2위에 올랐다. 현 고교 최상급 투수라는 찬사도 나온다. 강속구에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주로 구사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커브 연마까지 마쳤다. 주창훈 전주고 감독은 “스플리터 구속이 141㎞에 달한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낙차 큰 커브를 새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덕수고에선 정현우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는 우완 김태형(18·3학년)도 주목 대상이다. 최고 153㎞에 안정된 제구력까지 보유했다. 작년 고교 주말 리그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대구상원고 에이스 이동영(18·3학년)과 최고 154㎞ 서울고 김영우(19·3학년), 광주제일고 좌완 김태현(18·3학년·이상 기대 투수 공동 3위)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타자 중에서는 덕수고 2루수 박준순(18·3학년)이 단연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신인 드래프트 야수 최고 유망주 1순위로, 이번 대회 기대되는 타자 1위(23표)다. 공격·수비·주루 등 3박자를 갖춰 당장 프로에서 통할 재능이란 분석도 있다. 올 시즌 24경기에서 79타수 36안타 타율 0.456에 OPS(출루율+장타율)는 1.317에 달한다. 지난 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에서 각각 0.520, 0.636 타율로 두 대회 연속 MVP를 차지했다. 박준순은 “선수로서는 올해 청룡기가 마지막인 만큼 후회 없이 즐겁게 시합하며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덕수고 2학년으로 올 시즌 24경기 타율 0.405를 기록 중인 좌익수 오시후(17·기대 타자 2위)와 함께 유신고 2루수 심재훈(18·3학년), 강릉고 포수 이율예(18·3학년), 대구상원고 외야수 함수호(18·3학년), 마산용마고 내야수 차승준(18·3학년·이상 기대 타자 공동 3위) 등도 방망이를 예열 중이다.

심재훈은 올 시즌 19경기 69타수 34안타 타율 0.493으로 맹활약하는 데다 유격수와 2루수를 다 소화하는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갖췄다. 이율예는 올 시즌 타율 0.444로 타격 능력을 겸비한 포수 유망주다. 이 외 서울권 출전 팀 중 유일하게 5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휘문고 염승원(타율 0.517)도 조용히 때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16강까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유튜브에서 볼 수 있고, 8강전부터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가 중계할 예정이다.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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