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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토트넘과 연장 옵션 합의…2026년까지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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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 토트넘에서 최대 2년까지 뛴다. 내년까지 만료되는 기존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된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이후 손흥민과 동행을 고민하려고 한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일(한국시간) "우리 소식통을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Tottenham Hotspur are expected to trigger their option to extend Heung-min Son’s contract, sources have told Football Insider)"라고 독점으로 보도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해 '살아있는 전설' 길을 걷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 'DESK' 라인 중심으로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유럽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는데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기여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 팀 맨체스터 시티를 잡는데 큰 힘을 더했다. 리버풀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젊고 강했던 'DESK' 토트넘은 유럽에서 주목할 만한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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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이후 트로피를 열망했던 토트넘이 유럽 내 '이름값' 명장 선임에 착수했다. 조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했다. 리그컵 결승전을 앞두고 무리뉴 감독 경질에 이어 콘테 감독은 지루한 축구에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토트넘이 부진에서 헤매는 사이, 챔피언스리그 주역들이 하나둘 팀을 떠났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계약 만료 6개월을 앞두고 토트넘과 작별했고, 지난해 여름까지 버티던 해리 케인도 트로피를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포체티노 감독 시절 활약했던 선수는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가 유일했다. 이 중에서 더 높은 비중을 고려하면 손흥민만 남았다. 토트넘은 격변의 시기를 지낸 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르고 팀의 정신적인 지주로 활약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공격적인 전술을 입혔지만 9번 자리에 고민이 있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백업 공격수 히샤를리송에게 맡겼지만 신통치 않았다. 결국 '손톱' 복안을 꺼내며 손흥민에게 톱을 맡겼고,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 등 젊고 역동적인 동료들과 함께 프리미어리그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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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1인분' 제몫을 했지만 주변에서 받쳐주지 못했다. 깜짝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점점 상대들이 전술 대응을 하기 시작했고 불안한 수비에 답답한 공격력을 노출했다. 특히 미키 판 더 벤, 제임스 매디슨 등 핵심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에 신음하면서 완벽한 경기력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잡을 수 있는 경기들을 놓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에서 애스턴 빌라보다 두 경기 덜 치른 상황에 유리한 포지션이었지만 추월하는데 실패했고 프리미어리그 5위로 유로파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9월 이달의 선수 수상으로 통산 4회를 기록, 프리미어리그의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와 타이가 됐다. 웨스트햄전에서 토트넘 역대 득점 5위(159골)를 기록했고, 리버풀전에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120번째 골을 터트리며 스티븐 제라드와 득점 동률을 해냈다. 개인 통산 프리미어리그 4번째 10골-10도움까지 톱 클래스 존재감을 마음껏 뽐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도 손흥민 활약에 "손흥민의 커리어를 본다면 충분히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라고 재고할 만하다. 주발인 오른발보다 왼발 득점 비율도 높다는 점과 기대득점(xG)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다. 다른 위대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처럼 매 시즌 진화와 발전을 거듭했다. 원래 득점을 노리는 윙어로 뛰었지만, 올시즌엔 주로 9번 공격수 자리에서 치명적인 결정력을 자랑했다. 손흥민이 은퇴를 할 시점엔 더 많은 팬에게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날이 된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의 커리어는 최고에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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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토트넘에 고민거리는 있다. 2021년 손흥민과 재계약을 체결했는데 오는 2025년이면 손흥민과 계약이 끝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독점 보도에 이어 '풋볼 인사이더'까지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인정했지만 여론이 좋지 않다.

현재까지는 에이징 커브없이 톱 클래스 역량을 발휘, 토트넘 레전드로 인정받는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왜 안하냐'는 주장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이 2025년 여름에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지만, 이번 연장으로 2026년까지 2년 더 토트넘에 머물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앞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라고 알리면서 "지난해 여름, 해리 케인에게 했던 것과 비슷한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매각하거나, 토트넘과 더 긴 계약을 체결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게 된다"라고 분석했다.

프리미어리그 팀 에버턴 전임 회장인 키스 와이네스는 30대 접어든 손흥민이라 2년 더 유보한 현재 판단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토트넘이 손흥민 주급을 인상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큰 폭에서 인상은 어려울 것이다. 내가 토트넘이라면 손흥민과 2년 연장 계약이 적당하다고 판단할 것이다. 토트넘에 참 어려운 일"이라면서 "사우디아라비아 팀에 손흥민을 판매한다면 엄청난 이적료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팀으로 간다면 1억 파운드(약 1747억 원)까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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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 포럼 '스퍼스웹'에선 행복회로를 돌리기도 했다. 대부분 유럽 팀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한 시즌씩 동행을 계획하지만, 이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이유는 손흥민 측과 새로운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토트넘은 2024-24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손흥민과 3년 또는 4년 재계약을 체결할 거로 기대한다"라고 기대했다.

엎치락 뒤치락 토트넘 재계약설에 손흥민 생각은 어떨까.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최종전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현지 관련 보도들을 묻자 "난 항상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토트넘과 계약 기간 동안 모든 걸 불태울 것이고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 아직 (토트넘 재계약에 관해서)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라면서 "계약 기간에 신경쓰기보다 선수로서 해야 할 일을 하겠다. 현재 팀과 오가는 이야기가 없는데 와전되고 또 와전돼 불편한 상황"이라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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