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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우승→8강 좌절' 스팔레티 감독이 말한 이탈리아 실패 이유 "연습경기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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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사과만 하진 않았다.

이번 유로 2024에서 가장 큰 이변이 일어났다. 바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의 조기 탈락이다.

이탈리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전 에서 스위스에 0-2로 패하며 짐을 쌌다.

8강에 오른 스위스는 축제 분위기다. 잉글랜드, 슬로바키아전 승자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탈리아는 바로 직전 대회인 유로 2020 우승팀이었다. 유로 대회에서 이탈리아가 8강에도 오르지 못한 건 20년 만이다. 이탈리아의 스위스전 패배는 31년 만에 처음이다.

'빗장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인데 이날은 스위스의 톱니바퀴 공격에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2실점 모두 왼쪽 측면에서 전개되는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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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끄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향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스팔레티 감독은 로베르토 만치니가 사임한 후 2023년 8월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됐다. 2022-2023시즌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를 32년 만에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끈 지도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유로 대회에선 실망적이었다. 이날 이탈리아 수비 핵인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했지만 스팔레티 감독의 전술 부재도 큰 몫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후 이탈리아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내게 모든 책임이 있다. 우리는 실패했다. 이 실패는 결코 선수들의 몫이 아니다. 내가 전부 책임지겠다"고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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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변명이 없었던 건 아니다. "다른 모든 팀 감독들은 유로 대회가 시작되기 전 30경기 이상의 연습경기를 펼쳤다. 우리는 단 10경기만 소화했다. 무엇인가를 이룰려면 시간이 걸린다. 우리는 한 팀이 될 만한 경기수가 부족했다. 내 이전의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들을 보라. 대부분 나보다 많은 경기를 했다"며 부족했던 시간과 이탈리아축구협회의 지원을 꼬집었다.

이어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온 실점 장면에서 우리는 날카롭지 못했다. 또 전반에 스위스와 비교하면 너무나 페이스가 떨어졌다. 선수 개개인의 페이스 모두 말이다. 나는 교체카드를 쓰며 선수들을 바꿔줬다. 이 이상 할 수 있는게 없었다"며 선수들의 경기력도 지적했다.

이탈리아 내에선 스팔레티 감독이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전에 스팔레티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는 것이다. 여기서 스팔레티 감독은 선을 그었다. "월드컵은 나중에 논의할 문제다"라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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