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61엔 돌파’…환율 장중 1395원 터치
6월 美비농업 고용 10만명대 둔화 전망
파월 의장 발언·6월 FOMC 의사록 주목
‘초엔저’ 속 일본 외환당국 ‘실개입’ 경계
프랑스·영국 총선 따른 유로화 변동성 관심
지난주 엔화 약세가 심화되고 계속되는 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에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95원까지 레벨을 높였다. 하지만 주 후반 반기 말 네고 물량 출회로 인해 환율 상승세가 방어되며 10거래일 만에 1370원대로 내려와 마감했다.
연준 금리인하로 시선 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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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미국 고용 관련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의 물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5월, 6월 FOMC에서 두 가지 책무 중 고용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입장 고수했다.
7월 5일 발표되는 6월 비농업 고용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다시 10만명대로 둔화되고, 실업률은 전월 수준을 유지하나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하향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인건수도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만큼 노동시장 둔화에 대한 재확인은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지지해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가 금리인하를 하기에 이르다고 하는 등 연준의 매파적인 기조 가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다음달 2일에는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미 경제지표와 연준의 행보에서 금리 인하 환경이 갖춰지고 있음이 확인되지 않으면, 7월 중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까지 달러 강세 국면이 유지될 공산이 크다.
4일 발표되는 6월 FOMC 의사록은 대체로 매파적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의존적이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인플레이션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들을 재확인할 수 있다. 다만 당일 함께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 결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1회로 축소됐지만 다수 위원이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둔화됐던 결과를 반영하지 않았던 만큼, 물가에 대한 인식이 완화된다면 올해 2회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엔화 추가 약세·유럽 총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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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도 엔화 변동성에 주의가 필요하다. 달러·엔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60엔을 돌파하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들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엔화 약세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에 기반함과 동시에 투기적인 숏(매도)포지션 또한 엔화 가치 절하 압력으로 작용 중이다.
다만 지난 4월 29일과 5월 2일 달러·엔 환율이 160엔 근방으로 상승했을 시 달러 매도 개입이 나타났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달러·엔 환율 급등에서도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주 프랑스와 영국 총선으로 유럽 지역 조기 총선이 일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주 총선 결과로 주요 선진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할 경우 관련해 추가적인 달러 강세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극우 세력의 우세가 확인될 경우 유로화의 소폭 약세 우위가 전망되나, 예상외로 중도 세력이 선전한다면 강세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노동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영국은 EU와 프랑스 대비 상대적으로 정치 상황이 안정적이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결국 달러 강세가 완만해지더라도 엔화, 위안화의 약세가 지속된다면 환율 역시 높은 수준의 레벨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환율 1300원대 후반 등락 연장을 전망한다”며 “6월 한국 수출에서 유의미한 비미국 수요 회복이 확인되기 어려워 수출 성장 지속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미국 증시 호조 하에 내국인 해외 투자 수요 역시 약세 요인으로 자리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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