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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이 외면한 '2000억의 천재', 브라질로 간다... 'Here We Go' 컨펌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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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필리페 쿠티뉴가 친정팀 바스쿠 다 가마로 향한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쿠티뉴는 바스쿠로 복귀하는 조건에 동의했고, 계약이 거의 준비됐다. 애스턴 빌라와의 계약은 종료됐고, 빌라도 이제 그가 떠날 수 있도록 승인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보도했다.

쿠티뉴는 리버풀 최고의 재능이었다. 인터밀란에서 프로 데뷔를 마친 그는 리버풀의 부름을 받고 프리미어리그로 향했다. 리버풀에서 첫 시즌은 출전 시간을 많이 부여받지 못했으나 리그에서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쿠티뉴는 2년 차부터 바로 주전으로 떠올랐다. 리그 33경기에서 5골 7도움을 기록했고, 이후로도 차곡차곡 출전 시간을 늘리며 입지를 다졌다. 계속해서 자신의 기량을 늘려가던 쿠티뉴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맞이했다. 2016-17시즌 리그 13골 7도움을 기록했다. 쿠티뉴의 전매특허인 페널티 박스 앞쪽 감아차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의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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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모습을 보인 쿠티뉴에게 바르셀로나가 손을 내밀었다. 바르셀로나는 쿠티뉴를 영입할 때 1억 3,500만 유로(2,000억)를 지불했다. 하지만 쿠티뉴는 거짓말같이 추락했다. 첫 시즌은 시즌 도중 합류해 7골 6도움을 기록하는 등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쳤으나 2년 차에는 예전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리그 5골로 침묵했다. 2,000억의 이적료에는 어울리지 않는 활약이었다.

인내심이 극에 달한 바르셀로나는 쿠티뉴를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보냈다. 쿠티뉴는 그곳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바르셀로나 복귀 후 빌라로 이적했다. 자신이 좋은 활약을 펼쳤던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했지만, 기량은 그대로가 아니었다. 빌라에서도 입지를 잃은 쿠티뉴는 카타르 알 두하일로 떠났다.

카타르에서도 주전이 아니었다. 쿠티뉴는 결국 로마노 기자의 보도대로 친정팀 바스쿠로 복귀한다. 유럽에서 불러주는 곳이 없었던 모양이다. 한 때 리버풀 최고의 재능으로 불리던 쿠티뉴가 이렇게 빠르게 유럽을 떠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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