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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뮌헨 내부 평가 유출, "김민재 1년 만에 '충격' 경기력 저하→투헬 감독 때문" 이제야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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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이제야 제대로 문제점을 인식했다. 지난해 여름 데려온 김민재(28)를 1년 만에 방출하려는 극단적인 결정까지 고민했지만, 토마스 투헬 전임 감독도 김민재의 한 시즌 만에 부진 이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29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들이 투헬 감독의 실책을 인정했다. 김민재 방출설이 지난 며칠 동안 불거졌지만, 벵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와 함께하길 원한다. 바이에른 뮌헨 내부 평가에 따르면, 투헬 감독과 김민재의 상호 관계는 이상적이지 않았다.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보였던 활약을 바이에른 뮌헨까지 연결하지 못했던 건 투헬 감독과의 관계 이유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독일 '리가인사이더'를 통해 더 구체적인 정황을 알 수 있었다.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이 다음 시즌에도 김민재를 쓰려면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 투헬 감독이 팀을 맡았던 시기에 김민재와 소통이 적었다"라고 지적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K리그에서부터 보였던 '괴물 센터백' 경기력을 유럽5대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마음껏 펼쳤고,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33년 만에 리그 우승과 이탈리아 올해의 수비상을 휩쓸었다. 늘 했던 플레이를 세리에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였기에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주전 중앙 수비는 시간 문제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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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바이에른 뮌헨을 지휘했던 투헬 감독이 직접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기에 더욱 그랬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 영입 확정 이후 '꿀' 떨어지는 눈으로 바라봤다.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 첼시에서 보였던 챔피언스리그 우승 지도력과 김민재과 조합에 축구 팬들 눈과 귀가 쏠렸다.

하지만 투헬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은 성공적이지 않았다. 전방에 해리 케인, 후방에 김민재를 데려왔지만 전략적인 부재가 있었다. 레버쿠젠 무패 행진 기운에 밀려 분데스리가 내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투헬 감독은 답답한 공격력에 불안한 수비를 반복했고, 후반기 초중반 컵 대회 포함 3연패를 당하면서 시즌 종료 후 결별에 합의했다.

김민재는 전반기에 혹사에 가까운 시간을 뛰었다.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하면서 대부분 김민재에게 출전 시간이 돌아갔다. '카이저(황제)'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는데 후반기 충격적이게도 벤치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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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에른스트라이크'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김민재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아시안컵에 다녀와 폼을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 조합에 밀렸다"라고 분석했다.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홈 경기에선 실점 빌미를 제공하며 독일을 넘어 전 유럽의 비판을 받았다. 경기 직전 김민재에게 쓴소리를 했던 투헬 감독이 곧바로 "마녀사냥은 안 된다"라고 감쌌지만 김민재를 향한 비판은 계속됐다. 나폴리 복귀설, 프리미어리그 진출설 등 1년 만에 방출설도 이때쯤 확 불타올랐다.

김민재와 함께 비(非)주전조에 묶인 우파메카노가 팀을 떠날 거라는 루머가 있었는데, 김민재는 절치부심했다. 2024-25시즌엔 반드시 자신을 증명하겠다는 다짐이었다. 지난 5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만족하지 못한 시즌이었다. 한 시즌이 끝나면 항상 내가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놓쳤고, 어떤 개선점이 필요한지 등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실수와 시즌을 치르면서 보였던 약점을 통해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즌 주안 이후 심리적으로 갈등을 겪어 내 경기력에 확신을 가지지 못했었다. 다음 시즌엔 더 잘 준비하고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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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투헬 감독과 작별 후 차기 사령탑을 물색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을 다시 바이에른 뮌헨에 데려오는 방안부터 랄프 랑닉까지 폭넓게 접촉했지만 모두 물거품이었다. 결국 번리 지휘봉을 잡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올라와 한 시즌 만에 챔피언십(2부리그)로 돌아간 콤파니 감독에게 접근했고, 2027년까지 지휘봉을 맡기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 막스 에베를 단장과 콤파니 감독은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올해 여름 중점적으로 보강하는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였다. "김민재도 예외는 아니다"라는 전제로 기존 센터백 물갈이설이 돌았다. 실제 바이에른 뮌헨은 1호 영입을 슈투트가르트 중앙 수비 이토 히로키로 확정한 데 이어 요십 스타니시치를 레버쿠젠 임대에서 복귀시켜 5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김민재 방출설이 또 불거졌지만 기우였다. 독일 '리가인사이더'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다음 시즌 김민재를 기용할 생각이다. "확실한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찰 것"이라고 확신한 매체는 "방출 예정인 더 리흐트와 상황이 다르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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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바이에른스트라이크'는 "바이에른 뮌헨 신임 감독 콤파니는 선수 시절 맨체스터 시티에서 환상적인 센터백이었다. 김민재에게 이상적인 멘토가 될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활용해 매력적인 축구 스타일을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선발로 자리를 잡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고 확신했다.

한편 독일 매체 'TZ'도 "우리가 파악한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이 에베를 단장을 중심으로 2024-25시즌 구상안을 계획하고 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다음 시즌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2028년까지 팀과 계약했고, 후반기 부진에도 바이에른 뮌헨 잔류를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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