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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인도네시아 영웅 등극, 신태용 감독 2027년까지 인도네시아 축구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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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국민 영웅으로 등극한 신태용 감독이 2027년까지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끈다.

신태용 감독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부임설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28일 성명을 통해 신태용 감독과의 2027년까지의 계약 연장을 공식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태용 감독과의 재계약 소식을 발표한다. 협상이 드디어 합의에 이르렀다”면서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발전에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며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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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을 2027년까지 이끌게 됐다. 사진=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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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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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의 재계약을 발벗고 나선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은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과 제33회 파리 올림픽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견인했다”면서 “신태용 감독과의 재계약은 인도네시아 축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충분한 사건이다”라며 환호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도 게재하며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성공하고 세계 무대에서 빛나기 위해 함께 발전하고 노력하겠다”며 인니협회도 함께 발맞추겠다고 다짐했다.

인니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신 감독을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재빠르게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한국 대표팀 감독 부임설도 종지부가 찍혔다. 신 감독은 홍명보 울산 HD 감독과 함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현재 공석인 축구대표팀의 유력한 사령탑 후보로 꼽혀 왔다.

신 감독을 한국이 품기는 힘들었다. 실제 신 감독은 현재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현역 은퇴 이후 2010년 성남FC(前 성남일화천마) 사령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신 감독은 이후 연령별 국가대표팀 감독을 두루 역임했다.

그리고 신 감독은 A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축 선수의 부상 속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잡으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결국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축구의 위용을 세계에 보여준 신 감독이었다.

이후 한국 사령탑에서 물러난 신 감독은 약 2년간의 휴식기를 보냈다. 이어 2019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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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약체로 꼽히던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이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사상 첫 16강 진출 등을 달성했다.

특히 신 감독이 A대표팀과 함께 겸임했던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올해 4월 U-23 아시안컵에서 황선홍 전 감독이 이끌던 한국과의 8강전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했다. 한국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좌절시킨 신 감독의 인니는 4강전서 탈락한 이후 최종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도 패하면서 올림픽 본선행이 실패했다. 그러나 새로운 동남아 축구 강호의 탄생을 알리기엔 충분했다.

신 감독의 인니 감독 부임 이후 최대 성과이자 하이라이트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인니는 동남아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 진출해 있다. 신 감독은 아시아에 8.5장이 걸려 있는 본선 티켓 획득을 통해 인니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과 같은 C조에 편성돼 쉽지 않은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인니 축구협회가 일찌감치 신 감독과 재계약을 통해 힘을 실어주게 된 만큼 C조의 일본, 호주, 사우디 등 축구 강호들도 가장 경계할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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