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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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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대표이사 “양민혁 미래가치 2-300억 원…그래도 성장 위해 빅클럽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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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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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고교생으로 K리그를 평정한 양민혁(18, 강원FC)이 이제는 프리미어리그로 간다. 만화 같은 일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27일 오후 7시 직접 강원FC 유튜브채널에 출연해 양민혁의 이적현황에 대해 보고했다. 현직 대표이사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소속 선수의 이적에 대해 생방송을 하는 것도 매우 보기 드문 현상이다.

올 시즌 5골, 3도움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양민혁에 대해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영입요청을 한 것은 사실이었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프리미어리그 빅6 클럽이 양민혁에게 관심이 있고 이적료 400만 유로(약 59억 원)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월급 백만 원을 받았던 준프로 계약자 양민혁이 이제는 수십억 원을 거론하는 스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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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이사는 “양민혁이 강원과 5년 계약을 했다. 올해 양민혁이 만들어낸 입장수익, 유니폼 판매, 언론노출 효과 등을 고려하면 이미 20-30억 가치는 했다고 본다. 양민혁이 앞으로 만들 시장가치를 생각하면 400만 유로는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가 5년을 더 데리고 있으면 2-300억 가치가 있다”고 계산했다.

당장 양민혁을 놔주는 것은 아니다. 지금 계약해도 올해를 마치고 갈 가능성이 높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구단주께서 (양민혁이) 이번 시즌 끝내고 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나도 그렇다. 계약시기는 다음 달까지도 가능하다. 가는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 협의나름”이라고 공개했다.

강원은 양민혁을 데리고 있을수록 이득이다. 그럼에도 큰물로 보내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대표이사는 “강원은 우수인재를 영입해서 성장시키겠다. 나아가서 한국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선수를 육성해서 꿈을 이룰 수 있는 성장스토리를 만들겠다. 앞으로 K3, K2 선수들을 등용해서 꿈을 만들고 윈윈하고 싶다. 그 일환으로 양민혁과 같은 선수를 계약한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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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강원 구단과 선수의 성장을 위해 양민혁을 보내준다는 것이다. 강원은 이미 제2의 양민혁까지 키우고 있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김형진과 준프로 계약을 했다. 신평고 시절 에이스로 양민혁보다 더 잘한다고 했다. 고등학교에서 핫한 선수다. 신민하도 많이 성장 중이다. 5년 안에 설영우 느낌의 선수가 될 것이다. 강원에서 7년 정도 무조건 지켜야 할 선수다. 인천대 진준서와도 계약했다. 득점력 있는 윙포워드라 기대된다”면서 후속작들을 소개했다.

한국축구는 박지성, 손흥민 등 프리미어리그 스타들을 배출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K리그를 경험하지 않고 유스시절부터 유럽으로 갔다. K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한 이동국 등이 있었지만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 양민혁이 과연 1호 선수가 될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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