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 온 파이어’ 톱5 이나영·황세영·이수영·강윤정·양이레 인터뷰
‘걸스 온 파이어’ 톱5 이나영·이수영·양이레·황세영·강윤정(왼쪽부터). 사진 ㅣ 스튜디오 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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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파이널 무대에서 이레가 ‘레이디스 앤 젠틀맨’이라 말하는데 너무 코첼라 같았어요. 이 정도면 코첼라에서 라이브로 찢을 수 있겠단 생각이 진심 들었어요.”(황세영)
여성 보컬 그룹 서바이벌 JTBC ‘걸스 온 파이어’ 최종 톱5 이나영(22)·황세영(30)·이수영(22)·강윤정(26)·양이레(19)는 “하나가 아닌 다섯이 모이니 뭐든 잘 할 수 있단 자신감이 있다”며 “모두 메인 보컬 실력을 갖고 있고 퍼포먼스, 랩, 성악도 된다. 진짜 다양한 무대를 만들 수 있다. 어디에도 없는 새롭고 신선한 뉴케이팝 그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26일 서울 상암동 JTBC사옥에서 만난 이들은 “이제 결성 1일차 그룹”이라면서도 “아직 팀 명도 리더도 정하지 못했지만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며 타오르는 열정을 드러냈다.
‘걸스 온 파이어’는 전날 결승 2차전 생방송을 끝으로 11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MC 장도연을 필두로 윤종신, 개코, 선우정아, 정은지, 영케이, 킹키가 프로듀서로 나선 가운데 멤버 전원이 메인보컬급인 실력자들이 모인 데뷔조를 탄생시켰다.
TOP5에게는 2억원의 상금과 음반 발매, 전국투어 콘서트, 글로벌 쇼케이스 등의 특전이 주어졌다.
‘걸스 온 파이어’ 톱10은 오는 7월 27일과 28일 서울 올림픽홀 공연을 시작으로 8월 10일 창원, 8월 17일 대구, 8월 24일 수원, 8월 31일 부산까지 총 5개 지역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갖는다.
TOP5는 5인조 여성 보컬 그룹을 결성해 뉴K팝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ㅣ스튜디오 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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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톱5가 된 소감이 궁금하다
(이나영) “1위를 할 줄 몰랐다. 정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임했고, 마지막인 만큼 후회 없는 무대를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제일 컸다. 매 라운드마다 열심히 했고, 많은 걸 얻고 꼭 데뷔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팀원들과 함께하게 돼서 기뻤고 앞으로 많은 모습 보여드릴테니 기대해달라”
(황세영) “음악을 시작한 지 10년 정도 됐는데 어느 순간 음악이 어렵더라. ‘왜 난 결실을 못 맺을까’ 힘들었고 성공이 멀어지는 기분이었다. 음악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어 ‘걸스 온 파이어’에 지원했고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하다 보니 음악이 더 좋아졌다. 더구나 TOP5로 결실을 맺게 돼 행복하다.”
(이수영) “실감이 안 난다. 그동안 수많은 오디션을 보면서 가수라는 꿈을 키워왔는데, 잘 안 될 때도 많고 지칠 때도 있었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됐다. TOP5가 될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이게 저의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한다.”
(강윤정) “성악을 했는데 다양한 장르 ‘도장깨기’ 하는 걸 즐기는 편이다. 내가 어디까지 뚫을 수 있을지 한계를 보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 다른 장르 참가자들에게 많은 음악적 지식과 노하우를 배웠다. 너무 유익하고 기뻤다.”
(양이레) “어릴 때부터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게 꿈이었다. ‘걸스 온 파이어’를 통해 꿈을 이룬 것 같아 기쁘다. 멋진 언니들과 함께 3년간 멋진 K팝 그룹으로 활동할 걸 생각하니 너무 설레고 기대된다.”
1위 이나영. 사진 ㅣ스튜디오 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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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2의 빅마마·마마무를 찾는다’는 슬로건을 걸어 기대를 모았는데…
(황세영) “오디션 공고에 ‘제2의 빅마마, 마마무’라고 적혀 있었는데 ‘내가 빅마마만큼 노래 해야 하나?’ 부담감이 있었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솔직히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야 하나 어려웠다. 그런데 TOP5가 돼 보니 프로듀서님이 우리 개성을 잘 살려주셨단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장점들을 끌어놓고 장점있는 아이들을 묶어놓으니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 ‘뉴 케이팝’은 이나영, 황세영, 이수영, 강윤정, 양이레 그 자체가 아닐까 싶다.”
(이나영) “매 라운드마다 내가 해왔던 장르가 아닌 다른 장르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 5명이 데뷔를 하면 이 장르, 저 장르 다양하게 모두 할 수 있다. 이때까지 ‘다 잘 할 수 있다’는 그룹은 못 본 것 같다. 그 첫 번째가 저희가 될 것이다. 한 장르에 갇히지 않고 여러 장르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큰 장점이다. 이 팀은 막힘이 없을 것 같다. 어쩌면 정말 올해나 내년에 제일 기대되는 팀이 되지 않을까.”
2위 황세영. 사진 ㅣ스튜디오 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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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드디어 데뷔를 하게 됐는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황세영) “진짜 실감 안 난다. 아까 멤버들과 차 타고 오는 길에도 ‘우리 지금 선곡 미팅 가냐’는 말을 할 정도였다. 지원 때 목표가 ‘진짜 내가 좋아하는 장르로 인정받자’였다. 1라운드 때 멕시코 가수 노래를 불렀는데 남들 앞에서 불러본 적이 없다. 큰 방송에 나가 입증해보고 싶었고 유튜브 클립을 남기자는 게 목표였는데 톱5까지 되다니…진짜 놀랍다.”
(이나영) “일이 잘 안풀렸다. 그래도 주변 사람들이 음악하는 사람들이고 응원을 해줘서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었다. 많이 실패했지만 그래도 한 번의 성공은 일어나는구나 느꼈다. 역시 인생은 쉽지 않구나 싶었다.(웃음)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도 많이 성장했다.”
(강윤정) “어느 정도까지는 올라가겠다 했는데 톱10에 든 순간부터 ‘내가 이 정도까지?’ 하는 마음이었다. 톱5 안에 들었다는 자체가 다른 성악인들에게도 다른 길이 있음을 알리는 시작점이라 생각한다.”
(이수영) “수많은 오디션을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워왔는데 잘 안될 때도 많고 지칠 때도 있었다. 최선을 다해서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됐는데 톱5까지 되어서 너무 감사하다. 이게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한다.”
3위 이수영. 사진 ㅣ스튜디오 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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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무대를 통해 재발견한 내 모습이 있다면
(강윤정) “시청자 검증을 거쳐 뽑힌 케이스라 대중이 좋아할만한 포인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전략을 잘 짜는 사람인지 몰랐다. 이번 프로를 통해 전략가의 모습을 발견했다.”
(황세영) “제가 ‘걸스 온 파이어’에 나왔을 때마다 항상 ‘무대 위에서 마법을 부리는 황세영’이라는 멘트를 해주셨었는데, 저는 제가 마법을 부리는 줄 몰랐다. 제가 음악이 좋아서 노래를 해왔던 것인데, 음악을 좋아하는 것이 헛되지 않았구나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노래하면서 연습을 해왔고, 그냥 제 것을 만드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걸스 온 파이어’를 통해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많이 깨달았다. 그리고 그동안 없다고 생각했던 제 색깔을 찾게 돼 좋았다”
(이수영) “몰입력에 대한 칭찬을 많이 들었는데 그런 게 있는 사람인지 몰랐다. 무대를 매번 매라운드를 꾸미면서 기간 안에 완성도 있는 무대를 만들어야내야 했는데… 잡념 없이 집중할 수 있을 수 있었다. 코첼라도 좋고 빌보드도 좋지만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싶다. 신인상 같은 걸 받으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이나영) “제일 좋아하는 장르가 발라드였고 발라드만 고집했었다. 이전까지는 다양한 장르를 할 때 발라드만큼의 행복감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다양한 장르에서 잘 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니 너무 재밌었다. 이래서 공연을 하는구나 느꼈다. 결승 1차전부턴 관객들 앞에서 노래했는데 그 짜릿함을 잊지 못한다.”
4위 강윤정. 사진 ㅣ스튜디오 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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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유명 프로듀서들과 함께 성장했는데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다면
(양이레) “연습생 시절 목소리나 창법을 바꾸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스트레스였는데 ‘걸스 온 파이어’에선 목소리가 특색 있다고 해주셨다. 내 그대로 모습을 인정 받은 느낌이어서 행복했다. 또 생각지도 못한 랩으로 칭찬 받아 감사했다. 자신감이 생기고 확신도 생겼다. 프로듀서들 덕분에 성장하고 매 라운드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나영) “꼭 만나고 싶었던 분들인데 좋은 피드백을 주셨다. 내가 어떻게 무대에서 부르고 보이는지 스스로는 모르는데 그걸 짚에서 얘기해주니 좋았다. 특히 영케이 프로듀서님이 ‘진~짜 잘한다’고 진심심으로 말해주신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
(황세영) “경연 무대인데 프로듀서들의 표정이 살아있었다. 저희를 진심으로 봐 주신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다. 개코 프로듀서님이 저희가 ‘썸띵(something)’ 무대를 했을 때 ‘저 여자들 진짜 멋있다’고 얘기하신 적이 있다. 그때 저희가 진짜 그 콘셉트를 생각하고 무대를 연출한 것이었다. 각자 돈 많은 언니, 건강 푸드 CEO, 자수성가 같은 콘셉트를 잡았었는데 그 부분을 딱 짚어주시더라. 무대로 우리가 원했던 메시지가 전달된 게 정말 짜릿했다.”
(강윤정) “어제 생방송에서 프로듀서 분들이 한번씩 노래를 해주실 때가 있었는데, 정말 다들 너무 잘 하시더라. ‘진짜 프로구나’ 싶었고, 이런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고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다.”
(이수영) “나도 몰랐던 장점을 찾아줘서 감사했다. 1라운드에서 선우정아 프로듀서님이 ‘열심히 하고 진짜 독기 있게 하는 모습 좋은데 즐기는 모습을 추가하면 더 멋진 무대가 나올 것‘이라 했는데 그때부터 그 부분을 좀 더 신경써서 연습했고 몰입력에 대한 칭찬을 받아 감사했다.”
5위 양이레. 사진 ㅣ스튜디오 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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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떤 그룹이 되고 싶나,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이나영) “각자 가지고 있는 메인 장르가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장르를 배웠다. 우린 모든 장르를 해낼 수 있고 그런 그룹은 처음일 거라 생각한다. 실제로 결승 2차전 때 ‘스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원곡 정국)’ 무대를 준비 하면서 코첼라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이 멤버들과 함께라면 진짜 어떤 공연이든 무대를 찢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양이레) “K팝 역사에 없었던 팀을 우리가 새로 만들 수 있다. 코첼라가 세계적인 축제인만큼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신인이 되고 싶다. 빌보드도 가고 싶다. 우린 잘될 수밖에 없다.”
(강윤정) “다른 K팝 그룹과는 달리 메인 보컬이 5명이다. 엄청난 보컬 그룹이 될 것이다. 앞으로는 같은 위치에서 어떤 멋진 음악을 만들지 기대가 크다. 우린 자신 있다.”
(이수영) “5명 모두 메인보컬 실력을 갖고 있다. 퍼포먼스, 랩, 성악도 된다. 새롭고 신선한 뉴케이팝 그룹이 될 것이다. 코첼라, 빌보드도 좋지만 상을 받고 싶다. 신인상이든 상을 받으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황세영) “물론 그런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톱5가 되고나니 프로듀서들이 우리 개성과 장점을 잘 살려줬구나 싶었다. 수영이를 만나서 춤도 추고 그러다보니까 다른 가능성도 생겼다. 뉴케이팝은 우리 자체가 아닐까 싶다.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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