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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인섭 기자(울산] 설영우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울산 HD는 26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에서 대구FC와 격돌한다. 울산은 10승 5무 3패(승점 35)로 리그 1위에, 대구는 5승 5무 8패(승점 18)로 리그 9위에 위치해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설영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설영우는 이날 울산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즈베즈다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울산은 지난 24일 "설영우는 올해 초부터 해외 복수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 그중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소속의 FK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올해 초부터 설영우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결국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설영우는 프로 첫 이적이자 해외 진출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설영우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뛸 수 있는 귀중한 풀백 자원이다. 2020년 울산에 입단해 꾸준히 팀의 수비를 책임졌다.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강철왕'이다. 설영우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 지역에서 공격 지역까지 넓은 커버 범위를 자랑한다. 공격 상황에서 측면으로 깊게 올라가 팀 공격에 하나의 옵션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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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3월 소집 당시 김진수가 부상을 입으며 대체 발탁됐다. 당시 경기에 나서진 못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직접 설영우를 관찰했다. 이어 지난 6월 A매치에도 이름을 올렸다. 데뷔전까지 치렀다.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설영우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린 대표팀 2연전(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을 모두 치르고 항저우로 향할 정도로 클린스만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이후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등을 치르며 경험치를 쌓았다. 특히 설영우는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부터 4강 요르단전까지 무려 6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 사우디, 호주전 120분을 뛰고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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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시즌 부상으로 커리어에 잠시 쉼표를 찍은 상태다. 설영우는 지난 5월 그동안 지속적으로 신음했던 어깨 탈구 부상으로 인해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아직 복귀를 하지 못한 상태에 즈베즈다가 영입을 원했고, 결국 설영우는 5월 4일 펼쳐졌던 FC서울과의 맞대결이 울산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가 됐다.
울산은 설영우를 위해 환송식을 준비했다. 경기를 앞두고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하고, 경기 종료 후 감사패 전달, 팬 질문 토크쇼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설영우는 "늦게 가게 되서 지금이라도 팀과 감독님께서 너그럽게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가서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설레이는 마음도 있다. 어떻게 하면 잘할까라는 생각으로 갈 예정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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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설영우 환송식 인터뷰 전문]
소감
늦게 가게 되서 지금이라도 팀과 감독님께서 너그럽게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가서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설레이는 마음도 있다. 어떻게 하면 잘할까라는 생각으로 갈 예정이다.
외신에서는 황인범 선수의 추천도 있었다던데
인범이 형과 이적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한 것은 맞다. 인범이 형이 추천했다고 해서 저를 데려갈 팀도 아니고, 그 팀에서 저를 원했기 때문에 가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인범이 형이 중간에서 좋은 역할을 많이 해주셔서 가게 되는 것 같다.
유스 때부터 지금까지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은?
현대중, 현대고를 나오면서 아쉽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좋았던 기억만 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좋은 환경에서 축구를 할 수 있었다. 그당시 프로 선수들을 가까이서 보면서 보고 배운 점이 많았다. 느끼는 것이 많았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프로 입단에 늦었는데, 연차가 많이 되지 않았는데 나이가 꽤 있는 점이 아쉬운 것 같다.
어깨 부상은?
열심히 재활 중이다. 아직 필드에 들어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아직 조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열심히 최대한 빠르게 복귀하려고 노력 중이다.
대표팀 생활도 하고 유럽 내 있는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꿈을 키웠을 것 같다. 아시아 리그에 있는 풀백 자원으로써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유럽에 나가게 됐다. 유럽 무대에 어떤 로망이 있는지? 즈베즈다가 유럽 클럽 대항전도 나가는데
프로를 데뷔하고 한국에서 쭉 뛰면서 유럽에 뛰는 형들과 이야기도 하고 훈련하면서 느끼는 것은 K리그에서 경기를 뛰다보니 K리그에 대한 판단은 제가 다 한 것 같다. 제가 유럽에서 어떤 수준인지 느껴보고 싶고 부딪혀 보고 싶었다. 가장 큰 부분 중 하나는 대표팀 갔다가 형들은 다 유럽으로 가는데 저만 한국으로 돌아가서 아쉬웠는데 안 돌아와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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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팬들에게
울산에서만 자라다 보니 다들 저를 아껴주시고 애정이 크다고 생각하다고 느끼면서 경기를 뛰었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많은 분들이 아쉬워 하실 수 있다고 하는데 영원히 떠나는 것이 아니고 다시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실패해서 돌아오더라도 너그럽게 받아주셨으면 좋겠다.
즈베즈다 사정이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제가 한 2년 간 쉬지 못하고, 울산에서 뛰면서 대표팀을 오가면서 지쳤던 것 같다. 어깨 부상으로 쉬면서 오히려 너무 뛰고 싶고, 혹사를 당하고 싶다. 열심히 뛸 준비는 되어 있는 것 같다.
은퇴는 울산에서 하겠다는 확답을 줄 수 있는지?
은퇴는 당연히 이곳에서 할 것이다. 국내로 돌아오면 당연히 울산이다. 무페이로 오라고 하면 조금은 그렇겠지만, 연봉은 생각 안하고 돌아오겠다.
유럽행 두고, 황인범 선수 말고 다른 선수들 조언을 구한 것이 있는지?
제 (성격이)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을 좋아하진 않아서 누구와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인범이 형은 같은 팀이라 이야기를 했다.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바로 가지 않은 이유는?
그 무대에서 저를 알까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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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홍명보 감독님들을 보면 어떤지?
프로 생활을 한 것에 비해, 스승님의 복이 좋았다. 김도훈, 유상철, 홍명보 감독님 등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영광. 유상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표현하고 싶고, 맛있는 것을 대접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가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최고의 대접이 아닐까 생각한다.
첫 출가다. 유럽가면 어떤 것이 생각날 것 같은지?
제가 MBTI E이기 때문에 혼자 생활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어제 짐을 쌌는데, 울산이라는 팀을 떠나기 보다 울산이라는 지역을 떠나는 것도 해보지 못한 경험이라 굉장히 이상한 기분이다. 밥먹고 갔던 카페나, 친구들과의 시간이 생각이 날 것 같다.
영어공부는?
2년 전부터 선생님과 했는데, 귀는 열린 것 같은데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직 잘 안 된다.
이적 이후 목표는?
제 목표는 영국, 독일 등과 같은 한국에서도 쿠팡 플레이로 쉽게 볼 수 있는 리그를 가고 싶다. 세르비아 리그는 볼 수 있는 루트가 없던 것 같은데..잘해서 중계권 있는 리그로 가는 것이 목표다.
이적 확정 이후 누가 축하를 해줬는가?
강인이나 우영이, 현규 등 또래 친구들이 드디어 온다고 기뻐해줬다. 다 가까우니까 시간날 때 와서 놀자고 하는데, 가면 연락이 안 될지도 모르지만 약속을 한 번 잡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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