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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뮌헨 결단 "김민재 제안 듣는다"…중앙 수비수 세 명 이적 대상으로→다이어만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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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주전 수비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던 김민재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거론됐다.

독일 매체 키커는 24일(한국시간) "마티아스 더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적절한 이적 제안을 받는다면 떠날 수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지 불과 1년 된 김민재도 마찬가지다. 아시안컵 이후 김민재의 성적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내부적으로는 세리에A가 분데스리가와 다르기 때문에 김민재가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1년 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전반전으로 실망스러웠다.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이후 더욱 실망을 안겼다"고 설명했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은 전반기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로 센터백 조합을 꾸렸다. 특히 김민재는 혹사 논란이 일었을 정도로 부동의 주전 수비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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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이어가 합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투헬 감독은 팀 성적이 부진하자 주전 센터백 라인에 변화를 줬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대신 다이어와 더리흐트를 선발 센터백으로 내세웠을 때 성적이 좋아지자 두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하는 경기를 늘렸다.

이에 대해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리흐트 조합이 승리를 부르고 있다. 둘 사이의 호흡도 매우 좋다. 다른 수비 포지션 선수들과의 합도 뛰어난 편이다. 굳이 이들을 선발에서 내칠 이유가 없다"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도 실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선발로 뛸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잘나가는 조합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다이어에 대해선 "다이어는 매우 명확한 플레이와 말을 한다. 수비진을 잘 조직하는 능력이 있어 더 리흐트와 관계가 좋다. 아무래도 그들이 한 발 앞서 있다"라며 중용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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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과 결별한 바이에른 뮌헨은 뱅상 콤파니 감독 선임과 함께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돌입했다.

가장 먼저 보강에 나선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 바이어 레버쿠젠 수비수 조나단 타를 영입 1순위로 삼았다.

그러면서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내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불거졌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팀 내 세 번째 센터백"이라며 "타를 영입한다면 김민재 또는 우파메카노 중 한 명이 팀을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바이에른 뮌헨은 슈투트가르트 소속이었던 이토 영입을 문의했고 바이아웃 금액 3000만 유로를 지급하면서 영입 작업을 빠르게 마무리했다. 이토는 중앙 수비수지만, 중앙 미드필더나 왼쪽 측면 수비수로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게다가 수비수로선 희소성 있는 왼발잡이이기도 하다. 왼발잡이 수비수와 멀티 포지션을 원하는 바이에른 뮌헨에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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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이 이토를 영입하면서 중앙 수비수가 다섯 명으로 늘어났는데, 타 영입까지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에른 뮌헨이 내보낼 수비수가 최소 두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고 다이어를 제외한 모든 수비수가 이적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우파메카노는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으며 더리흐트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많고 시장 가치가 크다는 점에서 이적 대상이 됐다.

키커는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2번의 실수를 저질렀고, 이것은 결국 탈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언급했다. 세 선수에 대한 상황도 말했다. ‘키커’는 “김민재는 군 복무와 이적 절차, 아시안컵을 거친 뒤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올여름 김민재가 이적할 가능성은 미지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에 대한) 대화를 할 의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점도 이적설을 키운다. 최근 나폴리에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구단에 김민재 영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 감독은 "수준급 중앙 수비수가 필요하다"며 김민재와 밀란 슈크리니아르를 콕 집어 언급했다.

지난 11일 나폴리 매체 아레아나폴리는 "콘테 감독은 지오반니 마사 디렉터,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회장과 첫 번째 미팅에서 '적어도 한 명의 톱 클래스 수비수가 필요하다'는 명확한 요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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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레타 스포츠 소속 헤라르도 파사노 기자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김민재나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우리 팀에 딱 맞을 것"이라고 했다. 파사노 기자는 "당연히 두 선수 모두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둘 중 한 명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김민재에 대한 이적설이 불거졌을 때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료로 5000만 유로를 책정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에 지불했던 바이아웃 금액이다.

김민재는 지난달 최종전을 마친 뒤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지 못했다.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라고 인정하며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이 부족했고, 어떤 부분이 더 필요했는지 돌아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선수로서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려면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는 게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는 더욱 강해지겠다"라는 각오를 품었다.

다이어가 중앙 수비수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유 중 하나는 낮은 임금에 있다. 다이어의 주급은 9만 유로로 김민재의 3분의 1 수준. 바이에른 뮌헨은 또 다이어의 경기력에도 만족해하고 있다. 키커는 "지난 겨울 토트넘 홋스퍼에서 합류한 다이어는 신뢰할 수 있는 팀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리더십도 갖추고 있으며, 다른 스타들에 비해 연봉도 저렴하다. 게다가 다이어는 2025년에 계약이 만료되는데, 그가 벤치에 있어도 불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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