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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인종차별한 벤탄쿠르 발언 신고 접수, 구단과 관련 당국에 전달"…현지 인권 단체까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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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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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발언에 영국 인권 단체 '킥 잇 아웃'이 반응했다.

영국 인권 단체 '킥 잇 아웃'은 공식 SNS를 통해 20일(이하 한국시간) "킥 잇 아웃은 손흥민을 향한 벤탄쿠르의 발언에 대해 다수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번 신고는 이미 구단과 관련 당국에 전달됐다"라고 전했다.

최근 벤탄쿠르의 발언이 큰 논란을 낳았다. 그는 지난 15일 우루과이의 방송에 나와 문제의 발언을 했다. 방송 사회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가지고 싶다고 말했자, 벤탄쿠르는 "쏘니?"라고 되물었다. 이후 "아니면 쏘니의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며 웃었다.

벤탄쿠르의 동양인 비하 발언은 SNS를 통해 빠르게 전 세계로 퍼졌다. 일이 커지자 벤탄쿠르가 자신의 SNS를 통해 "쏘니, 일어난 모든 일에 미안하다. 그건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널 사랑한다. 절대 널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 않나. 사랑한다"라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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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해당 사과문은 24시간 만에 삭제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게시됐다. 제대로 된 사과를 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벤탄쿠르는 별다른 대응이 없다. 오히려 자신의 SNS에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훈련장에 가는 모습과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동료와 장난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토트넘도 마찬가지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채널에 유로 2024에 출전하는 소속 선수 사진을 계속 올리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도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에 대한 언급이 없다. SNS에 달린 댓글을 삭제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생겼다. 몇몇 게시물엔 팬들이 "댓글을 지우지 말라"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킥 잇 아웃'이 등장했다. '킥 잇 아웃'은 "손흥민을 향한 벤탄쿠르의 발언에 대해 신고를 접수했다. 이번 신고는 이미 구단과 관련 당국에 전달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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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벤탄쿠르가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음을 인정했지만, 이는 동아시아 및 더 넓은 커뮤니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문제를 강조한 것이다. 다음 시즌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킥 잇 아웃'은 스포츠에서 발생하는 차별과 싸우고 있는 단체다. '킥 잇 아웃'은 1993년 축구계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에 맞서기 위해 설립됐다. 1997년부터는 모든 형태의 차별에 대처하기 위해 범위를 확장했다.

'킥 잇 아웃'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차별에 맞서 싸우고자 한다. 우리는 축구가 모두를 위한 게임이 될 수 있도록 평등과 포용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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