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두산전에서 2안타...박용택과 동률
NC 손아섭./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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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502안타를 기록한 손아섭은 1회초 첫 타석은 두산 선발 최원준의 초구를 친 것이 2루수 땅볼이 되면서 아웃됐다.
하지만 3회초 두번째 타석에서 통산 2503호 안타를 쳐냈다. 1-1로 양팀이 맞선 가운데 2아웃 주자 2루에서 타석에 오른 손아섭은 최원준이 던진 바깥쪽 높은 공을 받아친 것이 좌익수 앞 안타가 됐다. 팀을 2-1로 이끄는 역전 1타점 적시타였다. 두산 좌익수 김대한이 타구를 빠트리면서 손아섭은 2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타자 박건우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NC는 4-1로 앞서나갔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세번째 타석에선 두산 불펜 이영하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7회초 팀이 5-3으로 앞선 2사 주자 1,2루에서 네번째 타석에 나선 손아섭은 두산 불펜 정철원의 초구를 받아친 것이 3루수 땅볼이 되면서 아웃됐다.
개인 통산 최다 타이 기록 안타는 9회초 다섯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7-5로 NC가 앞서 가운데 손아섭은 1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두산 불펜 김민규가 던진 4구를 받아쳤고, 왼쪽으로 높게 떠오른 타구가 3루수와 좌익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면서 안타가 됐다. 개인 통산 2504번째 안타였다.
이로써 손아섭은 프로 데뷔 후 18시즌 2043경기 출장 만에 박용택이 2020년 10월 15일 부산 사직 롯데전에서 2229경기만에 달성한 KBO 역대 개인 통산 최다 안타 2504개와 동률을 이뤘고, 개인 통산 역대 최다 안타 신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게 됐다.
경기 후 손아섭은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늘 큰 응원 보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오늘 기록이 만들어진 것 같다”며 “이 기록이 끝이 아니라 계속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초심 잃지말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노장 반열에 들어섰지만 손아섭은 여전히 KBO 리그 최상위 타자로 군림하고 있다. ‘안타머신’ ‘꾸준함의 대명사’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0시즌부터 주전 타자로 발돋움한 손아섭은 그 해 121경기에 나서 422타수 129안타(타율 0.306)로 활약했다. 그해부터 매년 세자릿수 안타, 2012년 부터는 매 시즌 150안타 이상을 쳤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3시즌 동안 2014시즌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서 150안타 이상을 쳤다. 2010년부터 시즌 타율이 3할 아래로 내려간 건 2019년(0.295), 2022년(0.277) 단 두 시즌 뿐이다.
KBO리그 안타 관련 기록도 속속들이 경신했다. 2015년 넥센(키움 전신)을 상대로 1000안타를 달성했고 2018년 삼성전에서 1500안타, 2021년 삼성전에서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기록으로 2000안타를 달성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역대 최다인 ‘8년 연속 150안타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최다안타 타이틀도 네 차례 차지하며 명실상부 KBO 최고의 타자 중 하나로 꼽힌다. 2012년 158안타를 때린 것을 비롯해 2013년(172안타)과 2017년(193안타), 2023년(187안타)에 최다 안타 1위를 꿰찼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도 6차례나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시즌 타율 0.339로 타격왕 자리까지 차지했다.
역대 최다 안타 신기록은 물론이고 손아섭이 지금의 페이스를 3시즌 정도 유지한다면 KBO 최초 개인 통산 3000안타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날 NC는 외인 타자 데이비슨의 홈런 2방을 앞세워 두산을 7대5로 꺾었다. 데이비슨은 팀이 0-1로 뒤진 2회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린데 이어 5-4로 팀이 근소하게 앞선 8회 승리의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터트리며 7-4 리드를 만들었다. NC는 8회말 두산 양석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홈런 리그 1위를 달리더 데이비슨은 이날 시즌 21,22호 홈런을 터트리며 공동 2위인 KT 로하스와 SSG 최정(이상 19개)과의 격차를 3개차로 벌렸다.
[잠실=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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