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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뛰었던 우완 에릭 페디(31)가 그 주인공이다. 워싱턴의 유망주에서 실패한 유망주로, 그리고 한국으로 가며 메이저리그 경력이 끝나는 듯했던 페디는 지난해 KBO리그를 폭격하며 다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눈에 들어갔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꺼진 불이었던 페디가 한국에서 투구 레퍼토리를 바꾸고, 이것이 성공을 거두는 과정을 살피면서 다시 관심을 가졌다.
결국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승자가 됐다. 많은 구단들이 페디의 실패 사례를 보며 머뭇거릴 때, 2년 총액 1500만 달러를 제안해 페디를 품에 안았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로서는 한 번 실패했던 선수라 다년 계약에 1000만 달러 이상의 베팅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지만 화이트삭스는 지금의 기량만 봤고 이는 대성공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페디는 올해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중 하나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경력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18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15경기에서 87⅓이닝을 던지며 5승1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235), 이닝당출루허용수(1.17) 모두 준수한 편이다. 시즌 15경기에서 절반인 7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5이닝 이상, 2실점 이하 조건을 충족한 건 9경기에 이른다. 대다수 경기에서 선발의 몫은 하고 내려갔다는 것이다.
비록 빈약한 팀 타선 탓에 승수가 올라가는 속도는 더디지만 KBO리그에 오기 전인 2022년에 비해서는 모든 면에서 비약적으로 상승한 기록이 눈에 들어온다.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2022년 6.66개에서 올해 8.55개로 상승, 반대로 9이닝당 볼넷 개수는 2022년 4.11개에서 올해 2.37개, 9이닝당 피홈런 개수는 1.49개에서 0.93개로 각각 줄었다.
그런 페디는 올해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순위에서 꽤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물론 WAR대로 투수 순위가 매겨지는 건 아니겠지만 올해 호성적을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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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관심은 페디가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트레이드될지, 그렇지 않다면 화이트삭스가 연장 계약으로 페디를 묶을지다. 하지만 페디가 자신감이 있다면 그대로 2년 계약을 마치고 시장에 나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아직 그렇게 많은 나이가 아닌데다, 페디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연장 계약보다는 FA 시장에 나가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시장에 계속 선발 매물들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 보라스는 페디가 대박까지는 아니어도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의 대우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 볼 전망이다. 연봉 300만 달러가 아까워 방출했던 선수가, 한국에 다녀와 연간 750만 달러를 받고 있고, 이제는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진짜 고액 연봉자가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기막힌 역전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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