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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핸섬가이즈’ 웃기는 이성민과 ‘웃참’ 공승연, “충격적 비주얼 잘 통하길”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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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성민-공승연. 사진 | NEW, 바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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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오랜만에 슬랩스틱 코미디로 중무장한 영화가 온다. 26일 개봉을 앞둔 신예 남동협 감독의 ‘핸섬가이즈’다. 이성민과 이희준을 필두로 공승연, 이규형, 박지환, 우현, 강기둥 등 신구 조화가 좋은 작품이다. 이병헌 감독이 ‘말맛’으로 웃긴다면, ‘핸섬가이즈’는 얼굴로 웃긴다.

이성민은 험상궂은 인상의 목수 재필을 맡았고, 공승연은 재필과 상구(이희준 분)가 사는 산골 별장 인근에 놀러 왔다가 길을 잃은 뒤 두 사람과 인연이 닿는 대학생 미나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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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섬가이즈’ 스틸컷. 사진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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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은 “재필이 비호감 인상이라 최대한 불쾌한 얼굴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관객들에게 통하길 바란다”고 했다. 공승연은 “선배들의 얼굴이 너무 낯설어 촬영 초반에는 적응을 잘하지 못했다. 오히려 낯설어하는 얼굴이 스크린에 잘 담긴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대통령→재벌가 회장에서 못생긴 목수 변신 이성민 “꽁지머리, 의상까지 다 내 아이디어”

연극계에서 TV나 영화로 넘어왔을 무렵만 해도 이성민은 소시민의 페이소스를 담는데 능숙했다. MBC ‘파스타’(2010)나 tvN ‘미생’(2014)이 그 예다.

이후 갈수록 극중 신분이 상승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2020)에선 대통령을 JTBC ‘재벌집 막내아들’(2022)에선 재벌가 회장을 맡았다. 그런 그가 친구는 단 한 명, 사회에서 소외된 목수를 연기한다는 점은 사뭇 신선하게 다가온다.

“연기하면서 많은 작품을 했지만, 특정 이미지의 배우가 될 생각은 없었어요. 제가 잘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인지 아닌지만 따져요. 티빙 ‘운수 오진 날’을 보고 알았어요. 저는 연극성이 짙은 역할이 잘 어울린다는 걸요. 소시민은 제가 생각한 대로 잘 구현이 안 됐어요. 그런 점에서 ‘핸섬가이즈’는 비교적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오프닝 후 이성민과 이희준이 등장하는 장면부터 영화는 코미디의 물결을 탄다. 충격적인 비주얼이 모든 사건의 실마리가 된다. 특히 이성민의 비주얼은 심각하게 무서운 수준이다. 이성민의 아이디어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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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사진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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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를 보는데 ‘멧돼지 사냥꾼’이라고 나오더라고요. 저런 스타일이면 좋겠다 싶어서 제안했죠. 꽁지머리를 하고 의상도 약간 빡빡한 걸 입었죠. 코미디 현장은 매우 예민해요. 우리끼리 웃고 있는데, 이게 관객들에게도 통할지를 상당히 고심하죠.”

재필은 이희준이 맡은 상구와 공승연이 연기한 미나와 많은 대화를 나눈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앙상블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호흡을 줄이고 늘리고 하는 과정에서 의외의 코미디가 발생한다. 이성민은 계산은 없었다고 했다.

“동물적으로 연기한 것 같아요. 상황을 보며 본능적으로 앙상블을 맞췄어요. 승연이가 중반부터 힘들어했어요. 저희가 워낙 강하다 보니까 휘말릴 수 있잖아요. ‘너의 길을 가라’고 조언해 줬어요. 그래도 잘 잡아서 가더라고요. 앙상블이 좋다는 말이 이 영화 하면서 가장 듣기 좋은 말이에요.”

◇8㎏ 증량한 공승연 “동생 트와이스 정연, 이번 시사회 꼭 오겠다 약속”

빼어난 미모의 공승연은 아이돌 연습생 시절, 여신으로 불렸다. 하지만 ‘핸섬가이즈’에선 유독 망가지는 장면이 많다. 넘어지고 깨지고, 욕설을 퍼붓는다. 몸무게도 8㎏을 증량했다.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식탁에서 한 번에 후루룩 읽었어요. 고민하지 않았어요. 제안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했어요. 규모가 큰 상업영화는 처음이었고,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더 컸죠. 동글동글한 대학생 인상을 주려고 8kg을 찌웠어요. 촬영하는 내내 잘 먹고 잘 웃어서 행복했어요.”

극 중 미나는 유일하게 편견 없이 두 사람을 바라봐주는 인물이다. 처음에는 험상궂은 인상에 무서워 했지만, 어느덧 둘의 진심을 알고 지지한다. 그 과정에서 예상 밖의 사건과 마주한다.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지만 공승연은 평범한 얼굴로 반응했다. 힘겨웠을 텐데 절제된 연기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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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승연. 사진 | 바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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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보다 리액션이 많아서 잘 반응하기만 하면 됐어요. ‘웃참챌린지’의 연속이었지죠. 이성민 선배가 길을 잃을 때마다 ‘강단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 해주셔서 과감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욕설 연기를 할 땐 시원했어요. 카타르시스가 느껴졌어요. 고민이 많았던 장면인데 잘 나온 것 같아 뿌듯해요.”

트와이스 정연의 언니인 공승연은 평소 대화가 썩 많거나 서로의 활동을 눈여겨보진 않는 관계라고 단정했다. 하지만 ‘핸섬가이즈’만큼은 꼭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서로 큰 관심은 없어요. 그래도 이번에는 일정이 있어도 오겠대요. 동생과 저는 서로 비슷하게 다른 길을 가게 됐어요. 저나 동생이나 일적으론 서로 도움은 못 돼요. 같이 있는 것만으로 위안인 셈이죠. 고마운 존재예요. 그 힘으로 계속 정진하려고요.” intellybeast@sportssoe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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