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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디섐보 ‘환상 벙커 샷’…‘내가 US오픈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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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일 마지막 18번 홀서 벙커 세이브

1타 차 우승, 대회 2승째, 상금 60억원

매킬로이 마지막 홀 보기 눈물의 준우승

김주형 26위, 김시우 32위, 김성현 56위

‘마지막 18번 홀(파4) 환상의 벙커 샷.’
아시아경제

브라이슨 디섐보가 US오픈 4라운드 18번 홀에서 파 세이브로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파인허스트(미국)=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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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멤버인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메이저 챔프에 등극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 2번 코스(파70·7548야드)에서 막을 내린 올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제124회 US오픈(총상금 21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1타를 까먹었지만 1타 차 우승(6언더파 274타)을 완성했다.

그는 2020년 이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에 메이저 2승째를 달성했다. 우승상금은 430만 달러(약 60억원)를 받았다. 올해 메이저 대회에선 마스터스 공동 6위, PGA 챔피언십 준우승에 오를 정도로 강했다. 2021년 3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3년 3개월 만에 PGA투어 통산 9승째를 수확했다. LIV 골프 소속 선수로는 지난해 PGA 챔피언십의 브룩스 켑카(미국)에 이어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가져갔다.

디섐보는 3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엮었다. 14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15번 홀(파3) 보기로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16~17번 홀을 파로 잘 넘겼고,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절묘한 벙커 세이브로 짜릿한 우승을 완성했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라운드에서 디섐보를 맹추격하며 한때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지만, 18번 홀 짧은 파 퍼팅을 놓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가지 못했다. 준우승(5언더파 275타)이다. 패트릭 캔틀레이와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공동 3위(4언더파 276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6위(2언더파 278타)로 선전했다.

김주형이 6타를 잃고 공동 26위(6오버파 286타)로 떨어졌지만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제출해 오는 8월 파리 올림픽 출전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컷 오프’가 된 안병훈과 함께 올림픽 무대에 나설 전망이다. 올림픽 출전권은 세계랭킹을 기반으로 하는 공식 올림픽 랭킹이 기준이다. 17일자 기준 상위 2명이 올림픽 무대에 등판한다. 김시우는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를 작성했다. 공동 32위(7오버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성현은 공동 56위(12오버파 292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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