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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보다 어리네…1993년생 프리미어리그 사령탑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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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브라이턴 지휘봉을 잡은 31세 휘르첼러 감독. 사진 브라이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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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 30대 사령탑이 뜬다. 주인공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지휘봉을 잡은 파비안 휘르첼러(31독일) 감독이다.

브라이턴 구단은 16일(한국시간) "2023~24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뒤를 이을 휘르첼러 감독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주목할 만한 점은 휘르첼러 감독이 1993년 2월생으로 만 31세에 불과한 젊은 지도자라는 점이다. 같은 리그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32)도 그보다 나이가 한 살 많다. 손흥민은 1992년생이다. 현재 브라이턴엔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38)를 비롯해 휘르첼러 감독보다 '형'인 선수가 6명이나 된다.

EPL은 "휘르첼러 감독이 31세 110일에 임명돼 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정식 사령탑에 올랐다"고 전했다. EPL에 따르면 종전 최연소 감독 기록은 2003년 풀럼에 부임한 크리스 콜먼 감독이었다. 그는 32세 313일에 임명돼 33세 67일에 첫 경기를 지휘했다. 새 시즌인 2024~25시즌이 개막하는 오는 8월 17일이면 휘르첼러 감독은 31세 180일이 된다. 휘르첼러 감독은 또 EPL 출범 이후 출생한 최초의 EPL 감독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현 체제의 EPL은 1992년 8월 출범했다.

미국 휴스턴에서 스위스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휘르첼러는 2살 때부터는 독일에서 자랐다. 현역 선수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는 미드필더로 바이에른 뮌헨 리저브 팀을 비롯해 주로 독일 하부리그 팀에서 뛰었다. 23세부터 일찌감치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휘르첼러 감독이 젊은 나이에 EPL 사령탑에 오른 건 탁월한 지도력 때문이다. 독일 18세 이하(U-18) 대표팀(2018년)과 U-19 대표팀(2019년) 코치로 처음 지도를 시작한 그는 2020년부터 독일 2부 분데스리가 장크트파울리 코치를 맡았다. 2022년 12월부터는 감독으로 장크트파울리를 이끌었다.

장크트파울리가 2023~24시즌 2부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해 분데스리가(1부) 승격에 성공하면서 휘르첼러 감독의 지도력도 유럽 빅리그의 주목받았다. 브라이턴의 토니 블룸 회장은 "휘르첼러 감독은 새 감독을 임명하는 과정이 시작될 때부터 뛰어난 후보였고, 장크트파울리에서의 업적으로 우리의 관심을 끌어왔다"면서 "그는 우리가 원하는 바에 부합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휘르첼러 감독은 "브라이턴은 독특한 역사, 미래에 대한 대담한 비전을 갖고 있기에 여기에 동참하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브라이턴은 몇 시즌 동안 ·놀라운 발전을 이뤘고, 그 성공을 계속 쌓아나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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