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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노승희, 생애 첫 승까지 단 한걸음…김수지·배소현, 역전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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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노승희 / 사진=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대회 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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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노승희가 생애 첫 승 사냥에 도전한다. 김수지와 배소현은 대역전 우승을 노린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최종 라운드가 16일 충청북도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756야드)에서 펼쳐진다.

한국 여자골프 5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이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은 매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로 골프팬들의 눈을 사로잡아왔다. 올해 대회에서도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이제 최종 라운드 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우승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 있는 선수는 노승희다.

지난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노승희는 이번 대회 전까지 119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아직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생애 최고 성적은 지난해 9월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기록한 준우승이다. 올해에는 지난달 E1 채리티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것을 포함해 톱10 5회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의 노승희는 다르다.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8언더파 208타)을 4타 차로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꾸준히 4타 씩을 줄였고,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한국여자오픈이 열리고 있는 레인보우힐스는 험난한 언덕과 긴 러프, 어려운 핀 위치 등으로 인해 난코스로 악명이 높지만, 노승희는 사흘 내내 단 하나의 보기를 범했고 대신 버디는 13개나 잡았다.

이제 노승희에게 남은 것은 마침표를 제대로 찍는 일 뿐이다. 노승희가 최종 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키면, 생애 첫 승을 달성하게 된다. 또한 생애 첫 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장식하며, 메이저 퀸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을 수 있다.

4타의 차이가 있는 만큼 여유를 갖되, 차분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승희는 "샷감이 좋기 때문에 내 자신만 믿고 플레이 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 1-3라운드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똑같이 플레이 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김수지와 배소현도 쉽게 우승을 양보할 생각은 없다. 두 선수는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선두 노승희를 4타 차로 추격하고 있다.

노승희가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면, 김수지와 배소현은 이미 우승의 맛을 본 선수들이다. 특히 김수지는 통산 5승을 자랑하며, 이 가운데 2승(2021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023년 한화 클래식)을 메이저대회에서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한다면 또 하나의 메이저 타이틀을 수집할 수 있다.

배소현은 지난달 E1 채리티 오픈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기세를 몰아 시즌 2승과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방신실과 김민별도 7언더파 209타에 자리하며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2승을 거뒀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방신실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겨냥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놓친 김민별은 아쉬움을 씻을 기회다.

김민주(6언더파 210타)와 윤이나, 최가빈(이상 5언더파 211타) 등도 추격의 기회를 기다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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