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2 (토)

[스브스夜] '그알' 인천 A교회 여고생 사망사건…제보자, "합창단 P 단장과 반드시 관련 있을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연예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교만한 자여 보라, 내가 널 대적하나니 너의 날 곧 내가 널 벌할 때가 이르렀음이라.

1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에서는 '합창단과 216호의 비밀 - 인천 A교회 여고생 사망사건'이라는 부제로 최근 발생한 한 사망 사건의 진실을 추적했다.

지난 5월 인천의 한 교회에서 여고생이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구급대가 출동했고, 구급대원이 교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여고생은 심정지 상태였다.

식사 도중 쓰러진 여고생을 발견했다는 신고자. 그리고 구급대원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해 여고생을 구명하려던 그때 몸에 여러 멍 자국과 손목에서도 여러 상처를 발견했다.

이에 신고자는 평소 여고생이 자해를 많이 해서 생긴 상흔이며 손목의 상처는 자해를 막기 위해 손목을 결박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했다.

병원 이송 4시간 만에 폐색전증으로 사망한 이윤지 양. 이의 원인으로 폭행과 결박이 꼽혔고 이에 최초 신고자인 50대 장 씨를 체포했다.

장 씨는 교회의 216호에서 윤지 양과 단둘이 생활했지만 학대를 하지는 않았다며 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그리고 그는 윤지 양의 어머니의 부탁으로 정신질환을 앓는 윤지 양을 교회에 데려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지 양의 어머니가 장 씨의 체포 소식을 듣고 억울하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고 밝혀 의아함을 자아냈다. A 교회 관계자들은 폭행이나 감금은 절대 없었고 윤지 양이 질병으로 사망한 것일 뿐이라며 수사 결과를 부정했다.

그런데 해당 사건 언론 보도 후 많은 제보가 도착했다. 윤지 양의 사망에 장 씨뿐만 아니라 A교회의 상위 교단인 A선교회에서 운영하는 합창단의 O단장이 그의 죽음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것.

그리고 지난 5월 30일, P단장과 단원 한 명이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국내외에서 유명한 공연을 하며 선교회에서 아이돌처럼 대접받는다는 합창단. 또한 이를 이끄는 P 단장은 절대적이고 신적인 존재라는 제보가 이어졌다.

그리고 제보자들은 P 단장이 처음에는 소박하고 좋은 사람이었으나 10년 전 합창단의 규모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다른 사람이 됐다고 했다. 방을 따로 쓰고 씀씀이가 커질 뿐만 아니라 단원들을 향해 폭언과 폭행까지 하기 시작했다는 것.

스스로를 세계 제일의 지휘자라고 밝힌 그는 자신이 하나님의 뜻으로 세계 최고 지휘자가 된 사람이라며 자신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들지 않는 단원들을 향해 "마음이 교만하다. 귀신이 들어간 것 같다"라고 했고 교제의 시간을 갖도록 했다. 교제의 시간에는 다른 단원들이 문제의 단원을 폭행하도록 하기도 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단원들을 괴롭힌 P 단장, 그는 다수의 사람들 앞에서 단원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이후에는 자신의 방으로 불러 직접적인 폭행을 하기도 했다.

또한 새로운 발성법을 개발했다며 단원들에게 교육시키고 이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폭행을 일삼았다. 그리고 말을 듣지 않는 단원들은 정신질환자로 만들고 "네가 교만하니까 이렇지"라며 스스로 자신이 잘못된 사람이구나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에 전문가는 그가 행한 것이 전문적인 가스라이팅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합창단 내부에서 결혼을 지시하고 출산 후 아이가 태어나면 교회에서 공동 육아를 하도록 했는데 이에 전문가는 "가스라이터도 외부와의 차단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바깥에서 새로운 정보가 계속 들어오면 의문을 품어 의문을 품으면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P 단장의 이러한 횡포로 합창단을 떠나려는 단원들이 등장했고, 이들은 탈출을 시도했다. 그런데 이때마다 다른 단원들을 시켜 이들을 잡아오게 했고, 주로 도망간 단원을 잡아오던 단원인 오 씨가 이번 사건으로 단장과 함께 구속된 이였다.

그리고 P 단장은 단원들이 탈출을 시도할 대 마다 비난과 동시에 남은 이들에게 겁을 주기도 했다.

윤지 양이 사망하기 전 그거 묶여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단장에게 보낸 장 씨. 그렇다면 단장은 윤지 양에게 학대가 행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까?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면 폭언과 폭행을 하며 절대자로 군림했던 P 단장. 그리고 그의 힘을 뒷받침하는 데에는 그의 아버지인 P 목사도 한몫을 했다. 그는 탈출한 단원들에게 "교회 나온 사람은 다 저주받는다"라며 교회로 다시 돌아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런 그는 합창단에 큰 애정을 가졌는데 최근 그는 자신들의 보도에 대한 모든 것이 조작되었다고 주장했다.

일반 교회와 다른 교리를 가진 A 교회. 전문가는 "종교적인 합리화 과정을 거친 도덕적 불감증을 가진 가해자들에 의한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범죄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P 단장과 P 목사 모두가 합창단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매년 상당한 공연 수익금을 벌어들이는 것을 꼽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지역 교회에서 따로 돈을 더 받기도 했다고.

제작진은 P 목사에게 현재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물었다. 이에 P 목사는 폭력이나 학대는 모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윤지 양은 병으로 죽은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경찰은 오 씨에게는 아동학대살해죄로 혐의를 변경했고 P 단장은 아동학대에서 아동학대 치사로 혐의가 변경해 검찰에 송치했다.

전문가는 피해자 책임론을 제시하는 가해자들에 대해 "설사 피해자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다 하더라도 이 교회에서 벌어진 행위에 책임이 경감될 수 있는 여지는 전혀 없다"라며 "앞으로 물리적 증거 관련자들의 진술 참고인들 목격자들 진술이 매우 중요하다. 또 다른 유사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있었던 일들을 그대로 이야기해 줄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 스타의 모든 것! [스브스타]
▶ 스타 비하인드 포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