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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인터뷰] ‘히어로는’ 복동희로 인생캐 만난 수현 “데뷔 이래 막촬 때 그렇게 운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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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수현은 13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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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g 특수분장에 와이어 액션까지 수없이 소화했다. 힘들어서 다신 하고 싶지 않다고 할 법 하지만 수현은 “또 하라면 하겠다”며 캐릭터를 떠나보내는 날 울기까지 했다.

수현은 13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현은 9일 종영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몸이 무거워져 비행 능력을 쓰지 못했던 시간을 보란 듯 이겨내고 하늘을 날아 사람들을 구하는 복동희 역을 맡아 특급 활약을 펼치며 캐릭터의 탄탄한 서사를 완성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수현은 특수 분장과 와이어 액션, 워맨스 등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활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특히 100kg에 달하는 특수분장 열연은 작품 안팎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수분장에 걸리는 시간은 4∼8시간이라 전날 밤에 잠도 못자고 픽업을 했다. 얼굴 분장은 물론이고, 내의와 외피를 입고 실리콘까지 두르는 등 그야말로 헌신의 연기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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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은 13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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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터뷰에서도 수현은 복동희를 떠나보내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안 끝났으면 좋겠다고 감히 생각했다.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는데 마음으로 복동희를 떠나보내기가 너무 아쉬웠다. 애정이 많이 가긴 한 것 같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의미가 깊었던 작품인 만큼 마지막 촬영 때도 눈물을 펑펑 흘렸다. 수현은 “데뷔한 이래 그렇게 끝나고 운 건 처음이다. 마지막 신을 찍는데 중간에 다들 세팅 옮기는데도 계속 울컥한 거다. 그 마음을 누르면서 나도 황당하더라. ‘내가 왜 이러는 거지?’ ‘이런 적은 처음인데’ 했다. 컷 하고 나서 눈물이 정말 (쏟아졌다)”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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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은 13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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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초반의 복동희처럼 수현 또한 자존감 낮았던 때가 수없이 많았다. 그는 “스스로 자기를 인정해 주지 않으면 자존감이 낮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저 스스로 배우로서 자존감이 낮았던 때도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적으로도 어릴 때부터 성장해오면서 ‘나는 어디에 속한 사람인가’ ‘나는 왜 한국어도 못하는 것 같고 영어도 못하는 것 같지’ 등 이런 때가 많았다”며 “사실 제가 굉장히 수줍었던 이유도 어릴 적에 아무도 저를 알려고 하거나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 같은 경험을 하지 않으면 모르니까. 그럴 때 또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을 느꼈다”고 속내를 꺼냈다.

수현은 “그걸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복동희가 스스로 거의 모든 원인이 내 안에 있었다고 했던 것처럼 내가 내 마음을 지키고 스스로 ‘너는 할 수 있고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인정해 주는 게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고 진심을 꺼냈다. 복동희라는 캐릭터가 수현의 이같은 마음을 어루만져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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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은 13일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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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등과 더불어 최근의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의 마에다 유키코까지. 수현의 필모그래피는 도전적이고 험난한 연기 변신이 필요 캐릭터로 가득하다. 수현은 “반항심이 많이 있는 편인 것 같다. 나쁜 반항심은 없지만 못할 것 같은 것을 해내는 걸 좋아하고 어떤 반전이 있으면 즐기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로서는 사실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가져올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나한테 기회를 줘야 되는 건데 늘 그런 것에 굶주려 있는 것 같긴 하다”며 “해외 연기 활동도 역할이 정말 다양하다. 외국에서 오디션을 보면서 제 생각의 틀이 깨진 부분도 있다. 연기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스스로 실제 촬영을 하듯이 모니터링 하고 훈련이 알게모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저도 기회가 된다면 편안하게 앉아서 차 마시면서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하고 싶다. 그런 것도 하면 좋겠지만 더 어려운 게 있어도, 특수 분장도 만약에 또 해야 된다고 그러면 할 것 같다”고 연기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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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가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해 로맨스물을 해보고 싶다고 했던 수현. 구체적으로 어떤 로맨스물을 하고 싶은지 묻자 수현은 “다 (하고 싶다)”라며 웃었다. 그는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나니까”라고 입을 떼며 “그렇다고 제가 엄청난 노출을 하는 작품을 한다는 건 아니지만 로맨스나 코미디가 있다든지 아니면 구구절절한 슬픈 사랑 이야기 등 바운더리 없이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마친 수현은 올해 배우 설경구와 호흡을 맞춘 영화 ‘보통의 가족’ 개봉을 앞두고 있다. ‘보통의 가족’은 지난해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수현은 “저희 모두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토론토에서 워낙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또 어떤 반응일까 다들 기대하고 있다. 제 첫 한국영화”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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