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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6-4로 이겼다. 이날 삼성은 KBO리그 최초 팀 14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오승환(42)은 5-4로 근소하게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오승환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경기고-단국대를 졸업하고 2005년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줄곧 삼성의 뒷문을 책임졌다. 잠시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를 다녀왔을 뿐 KBO리그에서는 오직 삼성 유니폼만 입었다. 삼성에서만 올린 세이브 개수만 419개에 달한다. 삼성이 팀 세이브 1400개를 따냈는데, 오승환의 지분이 약 30%에 달한다. 오승환은 “앞으로 지분을 더 늘리고 싶다”며 계속해서 삼성의 승리를 지켜내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불혹의 나이지만, 오승환은 여전히 삼성에 필요한 존재다. 현재 불펜진 중에 박진만 감독이 가장 믿고 쓸 수 있는 카드다. 앞서 등판한 중간계투 요원들이 위기 상황을 만들고 내려가면, 오승환이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오승환은 “내가 막아준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우리 불펜 투수들이 요즘 승계주자를 남겨두고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날도 있는데, 걱정하지 말고 그냥 자기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며 “나뿐만 아니라 모든 불펜 투수들이 위기 상황 때 올라가려고 대비를 한다. 뒤에 나오는 투수들에게 미안해 할 거 전혀 없다. 그냥 후회 없이 투구하고 내려갔으면 한다”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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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8회를 막고 나면 9회에는 조금 긴장감이 풀릴 수도 있다. 사실 정말 어려운 상황인 건 맞다. 8회 만루 상황을 벗어났고, 9회에는 선두타자를 꼭 잡고 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다시 만루 상황이 벌어졌다. 그런 걸 보면 참 야구가 어려운 것 같다. 매번 똑같이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올라가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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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기준 오승환은 세이브 단독 1위다. 세이브왕도 도전할 수 있는 상황. 오승환은 아직 개인 타이틀을 언급할 때는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세이브왕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오승환은 “아직 세이브왕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욕심을 버려서도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일단 세이브 기회가 오면 최대한 막을 생각을 하고 있다. 그 이후 개인 타이틀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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