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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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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게임노트] LG ‘최원태 부상 악재’ 이겨내지 못했다, 삼성에 무릎…삼성 KBO 최초 1400SV 금자탑 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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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투수 최원태가 갑작스럽게 등판하지 못한 LG 트윈스를 잡고 2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 팀간 7차전에서 6-4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의 시즌전적은 35승 1무 29패가 됐다. LG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3승 1무 3패가 됐다.

경기에서는 이성규가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김영웅이 4타수 1안타 1득점, 데이비드 맥키넌이 4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활약했다. 8회 대타 투입된 김동진은 쐐기포를 날리며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반면 LG는 불펜진을 총동원해 삼성 타선을 봉쇄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여기에 타선도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2연패에 빠진 LG의 시즌전적은 38승 2무 27패가 됐다. 오스틴 딘은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문보경이 5타수 4안타로 활약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이성규(중견수)-안주형(2루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유격수)-강민호(포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윤정빈(우익수)-전병우(3루수) 순으로 진용을 꾸렸다. 경기 개시 직전 상대 투수의 특성을 고려해 선발 라인업을 수정한 삼성이다. 당초 중견수 자리는 김지찬이었다.

이에 맞서는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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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책임한 태도 화난다” 염경엽 작심발언, 최원태 대체 선발 김유영 실책에 울었다

경기에 앞서 LG는 선발 투수를 급하게 바꿨다. 선발 예정이던 최원태가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LG 관계자는 “최원태가 우측 옆구리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대구에서 병원 검진을 받았는데, 우측 광배근 미세 손상이 발견됐다. 서울에 올라가 지정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며 최원태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를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의 행동에 유감을 표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가 아침에 갑자기 옆구리에 통증이 생겼다더라. 자기 관리를 못한 것이다. 경기를 뛰다 다친 것도 아니고 관리를 못해서 아픈 건 정말 화가 난다. 무책임한 태도다”며 최원태가 자기 관리 소홀로 인해 부상을 당했다고 꾸짖었다.

그러면서 “팀 동료들은 고생하고 있는데, 경기 당일 날 아프다고 하면 어쩌나. 이런 행동은 이해받기 쉽지 않다. 팀에도 피해가 크다. 한창 승운도 따르고 있는데, 최원태가 찬물을 끼얹졌다. 아무리 좋게 이해하려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원태 대신 등판한 김유영은 동료들의 실책에 울었다. 여기에 자신도 송구 실수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김유영은 1회 선두타자 이성규에게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그런데 우익수 홍창기와 2루수 신민재가 콜 사인 실수를 범했고, 결국 포구하지 못했다. 이성규는 그 사이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안주형에게 번트를 내줬다. 그런데 김유영이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공은 내야를 벗어나 외야로 날아갔다. 재빨리 홍창기가 달려들어 공을 처리하려 했지만, 공은 계속 굴러가 외야 깊숙한 곳으로 빠져 나갔다. 2루에 있던 이성규는 홈으로 들어왔고, 안주형도 베이스를 돌아 홈을 밟았다. 실책으로만 2점을 헌납한 LG다. 김유영은 구자욱과 박병호에게 연속 삼진을 솎아냈고, 김영웅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그런데 1루수 오스틴 딘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1회에만 실책 4개를 범했다. 하지만 더 흔들리지 않은 김유영은 강민호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김유영은 2회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맥키넌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윤정빈에게 삼진을 솎아냈고 전병우를 우익수 뜬공, 이성규까지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도 김유영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안주형을 3루 땅볼로 잡아낸 김유영은 구자욱에게 2루 방면 내야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김유영은 이지강에게 공을 넘겨 준 후 강판됐다. 이지강이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김영웅 타석 때 1루 주자 구자욱의 도루 시도를 저지하며 이닝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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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펜 총동원 LG, 그리고 뒤늦게 폭발한 타선…경기 뒤집진 못했다

LG는 불펜을 총동원해 삼성 타선을 상대했다. 1회 2점을 내주고 시작을 했지만, 불펜진은 선방했다. 정지헌(⅔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과 이우찬(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 백승현(1⅓이닝 2피안타 1실점), 우강훈(⅔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김진성(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 등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마운드가 최소 실점으로 버텨준 사이, LG 타선도 힘을 냈다. 1-5로 뒤진 7회 오스틴의 홈런포가 터졌다. 선두타자 신민재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홍창기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혔지만, 문성주가 중전 안타를 날려 밥상을 차렸다. 김현수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오스틴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날렸다. LG는 홈런 한 방으로 삼성 턱밑까지 따라 붙었다.

8회에도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LG는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오스틴이 오승환의 공을 공략했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잡혔기 때문이다.

더 이상 LG는 따라붙지 못했다. 8회 삼성 김동진에게 홈런포를 맞은 가운데, 9회 문보경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지만 점수로 연결되지 못했다. 결국 LG는 삼성에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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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여곡절 끝 승리, 삼성 KBO 최초 팀 1400세이브 금자탑

삼성은 불펜 투수들로 운영하는 LG 마운드 공략에 애를 먹었다. 1회 상대 실책을 틈타 2점을 얻어낸 삼성은 조금씩 점수차를 벌렸다. 2-1로 근소하게 앞선 4회 김영웅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후 도루를 성공해 2루에 안착했다. 맥키넌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윤정빈이 중전 안타를 쳐 김영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에도 삼성은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박병호가 중견수 뜬공, 김영웅까지 우익수 플라이로 잡힌 가운데 강민호가 1타점 좌월 2루타를 날려 추가점을 뽑았다.

삼성은 6회 다시 한 번 더 달아났다. 윤정빈이 좌전 안타를 치고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전병우가 번트 아웃을 당했지만, 이성규가 우전 안타를 쳐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성규가 안주형 타석 때 도루를 시도했고, 그 사이 3루에 있던 윤정빈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냈다.

7회 LG에 3점을 내준 삼성. 그러나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8회 오른손 투수 이승현이 등판해 선두타자 박해민을 삼진 처리했다.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홍창기에게 좌익수 플라이를 잡아냈다. 계속해서 문성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3루 상황에 처했다. 그러자 삼성은 오승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현수 타석 때 문성주가 도루를 성공했고, 오승환은 김현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승환은 오스틴을 중견수 뜬공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삼성은 경기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날렸다. 8회 김동진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진성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김동진의 데뷔 첫 홈런이다.

오승환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박동원에게 번트를 내줘 1사 2루 위기에 몰렸고 김주성에게 볼넷을 내줬다. 일단 오승환은 박해민을 좌익수 플라이 처리했다. 그러나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2사 만루 위기. 오승환은 홍창기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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