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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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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재계약 묵묵부답인데…토트넘, 2000억 길바닥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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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최고 이적료 기록을 깨고 영입한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를 FA(자유계약)로 내보내기로 했다. 판매도 불가능하다고 봤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는 11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탕귀 은돔벨레와의 관계를 끊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은돔벨레는 다음 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은돔벨레가 여름 이적 시장을 앞두고 FA가 되기로 결정했다"며 "토트넘과 은돔벨레는 프리미어리그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으며 수일 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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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019년 여름 구단 최고 이적료인 6300만 파운드(약 1100억원)를 주고 은돔벨레를 영입했다. 한 선수에 1000억 원을 쓰지 않던 토트넘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게 투자한 선수였다.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았다.

은돔벨레의 재능은 확실했다. 은돔벨레는 토트넘 이적하기 전 프랑스의 올림피크 리옹에서 90경기 넘게 출전하며 공을 지키는 능력과 패스 능력이 탁월했다.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였다.

첫 두 시즌은 기회를 받았다. 첫 시즌 29경기 출장에 이어 두 번째 시즌은 46경기에 출전해 기회를 받았다. 두 번째 시즌에는 46경기 6골과 4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를 쌓는 능력은 있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의 거친 몸싸움과 수비 복귀 속도 등 부족한 점이 많이 노출됐다.

토트넘도 그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토트넘은 2021-22시즌부터 그를 임대 보냈다. 그는 친정팀 리옹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 이탈리아 나폴리, 이번 시즌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다.

지난 시즌은 준수한 모습이었다. 나폴리에서 주로 교체로 활약했으나 40경기에 나서 팀에 쏠쏠한 도움이 됐다. 나폴리의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도 함께 했다. 그러나 나폴리가 영입할 정도의 재능은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최악이었다. 유럽 5대 리그가 아닌 튀르키예 리그로 갔으나 몸 관리를 하지 못했다. 그는 훈련장에 체중 관리가 되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나 많은 팬의 비난과 함께 감독도 공개적으로 그를 질타했다. 은돔벨레는 훈련에서 제외되는 등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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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은돔벨레의 계약은 다음 시즌까지였다. 토트넘은 그를 어떻게든 팔려고 했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갈라타사라이에 100억원이 안 되는 가격에 판매하려고 했다. 하지만 갈라타사라이도 영입할 의사를 보이지 않자 그를 FA로 풀어주기로 했다. 그가 알아서 팀을 찾으라는 뜻이었다.

은돔벨레 영입에 나서는 구단들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FA이기에 복권을 긁는다는 생각으로 영입할 수는 있지만 이번 시즌 몸 관리가 엉망이었던 점이 그의 영입을 꺼리게 만드는 듯하다.

은돔벨레는 이적료와 연봉, 에이전트 수수료를 합쳐 2000억원이 넘게 들여 데려온 선수다. 단 한 시즌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무상으로 다른 팀에 보내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구단 레전드 손흥민을 대하는 태도와는 다른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토트넘에서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고 162골을 넣으며 구단 역대 득점 5위에 오른 손흥민과 종신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이 은퇴할 때까지 토트넘에서 뛰는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대규모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은돔벨레를 FA로 내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에메르송 로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 1군에 있던 자원들을 판매 대상에 올렸다. 첼시의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를 비롯해 여러 선수와도 연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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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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