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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연봉 31위 푸대접' 손흥민, 토트넘 레전드 할까…2030년까지 '장기 재계약'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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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구단의 역대급 레전드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가 지난 8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월드클래스 손흥민을 붙잡기 위해 재계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천천히, 그리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리그 17골을 넣으면서 토트넘의 최근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라면서 "페네르바체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그의 커리어를 확인할 잠재력을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리 케인이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손흥민은 구단에서 가장 중요한 공격수이며 이번 시즌 그 짐을 짊어져야 했으며 토트넘은 리그에서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라며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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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매체는 "손흥민이 이번 여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다음 시즌, 그리고 그 이상 머무를 것이다. 여러 차례 재계약을 해왔는데, 손흥민은 남은 커리어를 토트넘에서 보낼 가능성이 있다. 이미 9년간 토트넘에 있었던 그는 곧 32세가 되며 15년째 토트넘 맨이 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TBR풋볼도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없다. 팀의 주장이며 최고의 선수이자 가장 중요한 선수다.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라며 "그의 계약으로 인해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아직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 팬들의 걱정을 덜어줄 소식이 나왔다. 손흥민이 계약 마지막 해가 임박했음에도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없다. 다음 시즌, 그 이후에도 토트넘에 남으며 토트넘에서 은퇴도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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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스퍼스 웹'에 따르면 최근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 팬이자 유튜버 크리스 코울린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토트넘 이적 및 재계약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탈리아 출신 로마노 기자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각종 클럽과 선수들의 이적설 및 인터뷰를 보도하는 언론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선수의 이적 및 재계약이 확정된 거 같으면 '히어 위 고(Here we go)'라는 문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코울린과의 인터뷰에서 로마노 기자는 "손흥민은 토트넘이 적절한 감독과 함께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볼 수 있다. 감독과 수뇌부 사이의 연결도 좋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난 이게 손흥민이 팀 프로젝트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기에 최고의 소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난 손흥민의 재계약이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본다. 구단과 에이전트 간의 관계는 매우 훌륭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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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 기자는 지난 1월에도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는 재계약 협상을 다룬 적이 있다. 당시 그는 토트넘이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영입에 집중하느라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후순위에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월 기브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현 단계에서 토트넘과 손흥민 사이에서 이뤄진 계약 협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 시간이 좀 걸릴 거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의 초점은 1월 이적시장 기간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영입에 있다"라며 영입으로 인해 손흥민의 계약이 우선순위에서 밀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로마노 기자는 "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행복할 거라고 확신한다"라며 "토트넘도, 손흥민도 서두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 달, 몇 년 안에 재계약을 논의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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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두 달이 흐른 현재 시점에서 구체적인 재계약 신호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계약서 내에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거란 관측도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달 29일 토트넘의 선수단 상황에 대해 언급하면서 손흥민에 대해 "그는 지난 시즌 폼을 회복하면서 즐겼다. 그리고 주장으로서 완전한 상태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20265년까지 그를 붙잡기 위해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것이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미루고 있다는 것으로 비춰지면서 갑작스레 이적설이 등장했다. 바로 튀르키예 리그 명문팀 중 하나이자 김민재가 뛰었던 페네르바체다.

지난 5일 영국 매체 팀 토크가 "페네르바체가 손흥민을 쫓고 있다. 페네르바체 새 감독인 조세 무리뉴가 토트넘을 떠난 지 3년 만에 손흥민을 데려가려고 한다"라고 보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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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영국 매체 풋볼365도 "무리뉴는 토트넘에서 힘들었던 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는 케인과 손흥민이라는 최고의 조합을 만들어냈다"라며 "무리뉴 아래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한 손흥민은 무리뉴 아래서 70경기를 뛰며 29골 25도움을 기록했다"라며 두 사람의 궁합이 잘 맞는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적인 10-10 기록을 만들면서 또 다른 시즌을 완료했다. 하지만 그의 올라운드 플레이는 쇠퇴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케인의 상황과 같다. 계약기간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다. 그가 유럽 엘리트 구단으로의 합당한 이적 희망이 있었고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튀르키예에서의 신선한 도전과 무리뉴와의 재회는 받아들여질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의 축구는 손흥민 없이도 나아가기 때문이다"라고 전망했다.

다른 영국 매체인 더 하드 태클도 "손흥민의 계약 상황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페네르바체를 비롯한 몇몇 유명 클럽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말았다"라고 손흥민과 재계약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토트넘의 태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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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이적설이 등장하자 다니엘 레비 회장은 펄쩍 뛰며 손사래를 쳤다.

튀르키예 매체 스포츠디지탈레를 통해 레비 회장은 "손흥민의 페네르바체 뉴스는 완전히 거짓말"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지난해 케인을 놓친 데 이어 손흥민마저 잃지 않겠다는 레비의 강력한 의지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3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토트넘 통산 그는 408경기 162골을 기록해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올랐고 4위 마틴 치버스(174골)의 기록에 이미 근접한 상황이다.

토트넘 홋스퍼의 전설이 되어가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입단해 지난 시즌 팀의 주장이 되면서 유망주에서 구단을 이끄는 리더로 발전했다.

손흥민은 이적 첫 시즌인 2015-2016시즌을 제외하고 여덟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웨인 루니가 5회로 가장 많고, 에릭 칸토나와 프랭크 램파드가 4차례씩을 기록했다. 3회는 현재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 첼시 레전드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 등이다. 10-10 클럽 가입은 손흥민에 또 하나의 프리미어리그 '리빙 레전드' 타이틀을 안길 수 있는 찬스였고 결국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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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2021-2022시즌엔 리그 23골을 터뜨리며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란 타이틀도 얻었다.

이 시즌을 앞두고 4년 재계약을 맺은 손흥민은 계약 기간이 이제 1년 남은 상황이다. 토트넘은 그와 재계약을 맺지 않을 경우, 6개월 뒤인 2025년 1월부터 보스만 룰에 의해 그의 이적에 이적료를 붙일 수 없다. FA로 그를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토트넘은 다시 재계약이 필요한 상황.

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재계약하게 된다면, 손흥민은 지난 시즌부터 무려 7년간 주장 완장을 달고 토트넘에서 활약할 수 있다. 선수 생활의 막바지를 향해 가는 시기에 토트넘에서 레전드 대우를 해준다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역대급 레전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물론 가장 큰 걸림돌은 그의 적은 연봉을 토트넘이 얼마나 올려주는가다. 손흥민은 현재 180억원 안팎을 받고 있는데 이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턱 없이 부족한 손흥민 연봉 상승이 재계약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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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 팀토크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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