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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에서 우승으로...LPGA 스트롬, 11언더파 대역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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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로 컷 통과한 선수가 마지막 날 11언더파를 몰아쳐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조선일보

린네아 스트롬이 10일 미국 뉴저지주 시뷰 리조트 베이 코스에서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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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네아 스트롬(28·스웨덴)은 10일 미국 뉴저지주 시뷰 리조트 베이 코스(파71·604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최종 3라운드를 공동 52위로 출발했다. 단독 선두 신지은(32)과 7타 차였다. 3라운드 54홀 경기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스트롬은 전날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3언더파 139타를 쳐 컷 통과 선수 중 최하위를 달렸다.

이날 3라운드를 챔피언조보다 3시간 40분 앞서 출발한 스트롬은 9번홀(파5) 홀까지 5야드 거리에서 칩인 이글을 기록했고 버디를 9개 잡아냈다. 이날 보기 없이 11언더파 60타를 친 스트롬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99타를 기록, 공동 2위(13언더파) 후루에 아야카(24·일본)와 메건 캉(27·미국)을 1타 차로 제치고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스트롬은 자신의 경기를 마치고 챔피언 조 경기가 모두 끝날 때까지 4시간 넘게 대기했다. 캉이 15번홀(파3)까지 버디만 6개 잡아내며 잠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으나 16번홀(파4) 보기에 이어 17번(파3)·18번홀(파5) 파로 마무리하면서 스트롬을 넘어서지 못했다. 우승 상금은 26만2500달러(약 3억6000만원)다.

최종 라운드를 공동 52위로 출발해 우승으로 마친 것은 1984년 이후 LPGA 투어에서 순위 기준으로 가장 큰 역전 기록이다. 1987년 레이디 키스톤 오픈 마지막 날 공동 23위로 출발해 우승한 오카모토 아야코(일본)가 종전 기록을 갖고 있었다. 60타는 LPGA 투어 사상 우승자의 최종 라운드 최저타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4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우승자 박인비의 최종 라운드 61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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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네아 스트롬이 10일 미국 뉴저지주 시뷰 리조트 베이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3라운드 18번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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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타는 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스탠다드 레지스터 핑 2라운드에서 기록한 59타에 이어 LPGA 투어 사상 둘째로 낮은 스코어다. 스트롬은 이정연(2004년), 제시카 코르다(미국·2021년) 등에 이어 LPGA 투어에서 60타를 친 6번째 선수가 됐다.

201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스트롬은 이번 대회 전까지 미국 2부 투어에서만 2승을 올렸다. 올 시즌 LPGA 투어 12개 대회에 출전해 6번 컷 탈락했고, 특히 이번 대회 직전 6개 대회 중 5번 컷 탈락했다. 스트롬은 “오늘 솔직히 우승을 위해 경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당연히 언제나 우승을 원하지만, 오늘은 좋은 스코어를 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솔직히 정말로 예상 못했다. 이것은 절대로 포기하면 안 된다는 증거”라고 했다.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올 시즌 개막 후 14번째 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안나린(28)이 공동 6위(10언더파)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았다. 3라운드를 2위와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신지은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어 공동 9위(9언더파)로 마쳤다. 고진영(29)과 이정은(29)이 공동 12위(8언더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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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린이 10일 미국 뉴저지주 시뷰 리조트 베이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3라운드 18번홀에서 퍼트를 준비하고 있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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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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