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2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토트넘 '역대 베스트 11' 탈락...리빙 레전드? 공격진 어디에도 자리가 없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역대 베스트 11에서 제외됐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영국 토트넘HQ는 9일(한국시간) 토트넘 역대 최고의 라인업을 선정해 공개했다. 리빙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는 손흥민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9년 동안 헌신하면서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구단 레전드로 발돋움했다. 토트넘 통산 득점 5위(162골)를 기록했고 토트넘 역대 14번째 400경기 출전(408경기)에 성공하며 구단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 2021-2022시즌엔 리그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타이틀도 얻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이번 시즌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부터 주장으로 임명되며 구단 최초의 비유럽 출신 주장 완장을 달게 됐다. 이미 2018년부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아왔던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도 주장을 맡으며 친구같은 리더십으로 토트넘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올시즌 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렸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전 시즌 8위였던 토트넘은 3계단 상승한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9년 동안 토트넘에 헌신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선수 중 현재까지 토트넘에 남아있는 건 손흥민이 유일하다. 토트넘에서 가장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이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다만 토트넘HQ는 손흥민을 역대 베스트 11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공격진에는 지미 그리브스와 해리 케인이 선정됐다.

매체는 지미 그리브스에 대해 "역대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며, 9년 동안 인상적인 리그 220골을 기록해 입증했다. FA컵 2번, 유러피언 컵 위너스컵에서 우승한 그리브스는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을 되돌아보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브스는 1950년대와 1960년대를 대표하던 잉글랜드 대표 공격수였다. 당시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득점왕만 6차례 수상했다. 1부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했으며, 토트넘 통산 266골로 케인 이전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이기도 했다.

케인 역시 빠질 수 없다. 매체는 "케인은 토트넘 유스 아카데미를 거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13골을 기록해 자신이 이 세대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임을 입증했다"라고 평가했다.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는 손흥민이지만 그리브스와 케인을 넘기에는 부족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손흥민은 측면에서도 두 전설들에게 밀렸다. 매체는 왼쪽 측면에 글렌 호들을 선정했다. 호들에 대해 "역대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한 매체는 "이 라인업의 어느 곳에 배치해도 잘 어울리는 선수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최고의 선수인 호들은 88골을 넣음 미드필더였다"라고 설명했다.

오른쪽 측면에는 가레스 베일이 뽑혔다. 매체는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돼 토트넘에서 두 번 뛰었다. 레알에서 뛸 수 있었던 건 토트넘에서 세계 정상급 실력을 보여준 덕분이었다"라며 "토트넘 시절만 평가해도 베일은 역대 최고의 오른쪽 윙어 중 한 명으로 꼽혀야 한다"라고 했다.

호들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토트넘에서 FA컵 2회, UEFA컵 1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1부리그 올해의 팀에도 5회나 선정됐다. 베일은 뛰어난 실력을 갖춘 윙어였고, 리그컵 우승 1회를 경험했다. 두 선수 모두 우승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손흥민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골키퍼는 팻 제닝스, 수비진은 카일 워커, 레들리 킹, 마이크 잉글랜드, 개리 매버트가 선정됐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폴 개스코인과 데이브 맥케이가 이름을 올렸다.

엑스포츠뉴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