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종영인터뷰
‘첫사랑의 아이콘’ 변우석, ‘선재 앓이’를 ‘우석 앓이로’
‘첫사랑의 아이콘’ 변우석, ‘선재 앓이’를 ‘우석 앓이로’
바야흐로 변우석의 계절이다.
해맑은 미소와 청량한 비주얼은 물론이고, 한 사람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단번에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변우석. 드라마로 시작된 ‘선재 앓이’는 어느덧 ‘선재’로 입덕해서 ‘우석’으로 넘어가게 만들고, 어느덧 그 인기는 ‘신드롬급’이라고 지칭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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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높아지는 위상에 부담을 느낄법하지만, 그는 “제게 주신 사랑이 크기에, 다음 작품을 할 때는 더욱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크다”며 부담보다는 배우로서의 책임감을 선택했다.
“저는 매 작품 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점, 고쳐야 할 점을 발견해 왔어요. 이번 작품에서도 마찬가지로 저의 부족한 점이 보였죠. 인기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저는 그보다는 한 단계 더 깊게 나아가는 제가 되고 싶어요. 이번 작품에서 느낀 저의 부족함을 보완하고 싶고, 다음 작품에서든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변우석에게 ‘인생캐’를 선사해 준 ‘선재 업고 튀어’ 속 선재는 그에게 친절한 캐릭터는 아니었다. 고등학교와 성인을 오갔어야 했으며, 대학 생활도 표현해야 했고, 심지어 인기 그룹의 모습까지 보여줘야 했던 것이다.
“처음에는 선재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고등학교에서 성인으로 갈 줄 알았는데, 대학생이 되는가 하면, 다시 과거로 돌아가기도 했죠. 서른네 살 솔이(김혜윤 분)에 대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선재가 있다면, 기억을 잃은 선재가 있고, 또 모든 기억을 찾은 선재도 있었죠. 그야말로 ‘선재’가 많아서 감독님께 많이 여쭤봤던 것 같아요. 그래도 감사한 것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게끔 중요하거나 진한 감정신은 최대한 캐릭터를 어느 정도 촬영하고 나서 찍을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해 주셨어요. 이러한 배려 덕분에 더욱 선재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웃음)”
변우석을 ‘모두의 선재’로 인식하게 해준 ‘선재 업고 튀어’는 특히 2030 여성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압도적인 화제성을 자랑했다. 변우석은 많은 연령층 중에서도 2030 세대의 선택을 받은 이유에 대해 드라마에서 보여준 ‘선재와 솔이’의 사랑과 감정에 공감하고, 함께 공유해 나갔기 때문은 아니었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인기 요인에 대해 추측했다.
“너무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는데 누군가를 만나면서 생기는 희생과 감정은 이를 경험했던 이들은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감정들을 함께 공감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꼭 이 같은 경험이 했던 것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좋아했던 감정들이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군가를 사랑하고, 그래서 질투도 하고…‘선재 업고 튀어’가 드라마이고, 판타지적인 부분이 있다보니, 그 같은 부분이 조금 더 과장되고 깊게 들어가는 했지만, 생각해 보면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은 같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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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의 기억 속 ‘선재 업고 튀어’는 어쩐 작품으로 남을까. 그에 대해 변우석은 ‘감사한 작품’이라고 답변했다.
“대본을 읽고 촬영을 할 때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저에게 이런 대본 주셔서 감사하다’였어요. 작가님게 고맙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저에게 선재가 온 건 행운이자 선물이었죠. ‘선재 업고 튀어’는 제 인생작이자, 앞으로 보고 싶을 때마다 다시 돌려볼 수 있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요. 사실 ‘선재 업고 튀어’ 뿐 아니라, 지금까지 저와 함께 해주었던 작품들도 가끔 돌려보고는 해요. 그때의 감정들이 다시 돌아보는 거죠. 작품을 다시 보면 저의 부족함도 다시 보이고, 그럴 때마다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설정하면서 마음을 다잡기도 해요. 그렇다고 후회하지는 않아요. 어쩌면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부족할 수도 있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저는 정말 최선을 다했거든요. 그때의 기억이 남아있기에, 그 순간만큼 힘을 다시 얻는 거죠. 특히 선재의 경우, 그 사랑과 감정이 무척이나 진한 편이어서, 자주 많이 찾아볼 것 같아요.(웃음)”
변우석과 인터뷰를 하는 과정속에서 많이 나왔던 단어 중 하나가 ‘돌아보고’ ‘다시 배우기’였다. 지나친 겸손이 아니냐는 말에 변우석은 “저는 계속 의심하고, 저 자신을 채찍찔 하는 타입”이라고 자신에 대해 설명했다.
“이게 맞는지 끊음없이 의심하고 고민해요. 자신에게 스스로 엄격하고 싶은 것도 있고,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발전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더 해야 해’라고 하는 타입라고 할까요. 어떠한 인정을 바라기보다는, 이 같은 생각을 항상 마음에 품고 나아갔던 것 같아요. 사실 좋은 배우들이 정말 많잖아요. 좋은 배우들 사이에서 ‘저라는 사람의 매리트가 뭘까’라고 생각하는 거죠. 제가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작품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건 복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어릴 때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많이 해보고 싶은 것이 제 솔직한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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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변우석에게 ‘연기’ 외 ‘행복을 느끼는 것’에 대해 물었다. 이에 돌아온 대답은 화려하거나 거창한 것이 아닌 맛있는 과일을 먹거나 좋아하는 축구를 관람하는 등, 지극히 사소하면서도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었다.
“저는 사소한 것에 행복을 느껴요. 이를테면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 맛있는 과일을 먹는 순간이라든지, 좋아하는 축구를 볼 때, 그런데 다음날 일이 없어 새벽에 축구를 보는 것에 부담이 없을 때인거죠. 그냥 무언가 거창한 것을 꿈꾸기보다는 맞닿아 있는 삶에서 순간순간 행복을 느끼는 것 같아요.(웃음)”
요즘 ‘대새’로 불리는 변우석이라는 보석이 대중들의 눈에 들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힘들고 억울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그 모든 과정을 묵묵하게 견디며 대기만성을 세워나가고 있는 변우석은 이에 대해 “상황과 환경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 왔다”고 지난 날들을 떠올렸다.
“저는 작품을 했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즐기면서 해 왔다고 생각해요. 이쪽 일이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는 곳이기도 하고,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었죠. 물론 처음부터 잘되지는 않았어요. 그때마다 제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최선을 다하는 꾸준함이었죠. 그것들이 지금의 선재까지 올 수 있지 않게 해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선재를 할 때도 즐겁고 최선을 다했고, 다음 작품은 더 잘하고 싶어요. 이런 마음을 꾸준히 간직하고 나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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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이 걸어온 길은 결코 순조롭지 않았다. 드라마 오디션을 보고 돌아오는 길 미래에 대한 이야기 하는 이가 있었는가 하면, 직접적으로 ‘안 될 거다’라는 이야기도 들은 적도 있었으며, 심지어는 대본리딩까지 해놓고 작품에서 미끄러진 경험도 있었다. 10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고민하는 시기도 있었다고 말한 변우석은 “그때의 힘듦이 지금 제가 연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돼 주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몰론 오디션에서 떨어지는가 하면, 연기를 하다가 욕을 먹었을 때도 있었고, 그럴 때마다 이 일이 나에게 맞는 일인가, 계속하는 게 맞나 생각을 한 적도 했었죠. 그럴 때마다 주변 측근들이 저에 대한 믿음을 계속 주셨던 것 같아요. 끝까지 도전하는 힘을 불어넣어 준 거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는데, 오히려 그런 순간들이 ‘끝까지 해보자’라며 악바리처럼 더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요. 어쩌면 그때의 힘듦이 지금 제가 연기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된 거죠. 하하.”
포기하지 않은 꾸준함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른 변우석은 여전히 ‘연기 잘 하는 배우’를 꿈꾸며, 이를 이루기 위한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든, 저를 통해 감정으로 동요를 불러 일으키는 배우가 돼어 사람들의 마음 속에 오래 남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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