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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토트넘 훗스퍼의 자세가 바뀌었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8일(이하 한국시간) "독점 소식이다. 토트넘 월드 클래스 스타 손흥민은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며 클럽에 계속 머무는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손흥민은 은퇴할 때까지 토트넘에 남을 수 있으며, 재계약도 배제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하지 않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는 자세를 취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이 지난달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렇다.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넘어가는 손흥민이기 때문에, 섣불리 재계약하지 않고 더 지켜본 뒤 손흥민의 성적에 맞게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실리적인 선택이지만, 손흥민으로서는 섭섭할 수밖에 없다.
팬들의 반응도 안 좋았다. 해당 소식을 전한 '라스트 온 워드 스퍼스'에 많은 팬들이 자신의 생각을 댓글로 남겼다. 한 팬은 "이건 손흥민에게 모욕이다. 토트넘은 손흥민 같은 월드 클래스 선수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토트넘을 떠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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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기브미 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이 돌연 자세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페네르바체 이적설이다. 최근 페네르바체는 조제 무리뉴 감독을 선임했다. 무리뉴 감독이 페네르바체를 다음 시즌부터 이끌기 전에 이미 영입 리스트를 작성해두었다는 보도가 쏟아졌고, 명장과 함께 할 수 있다는 메리트에 많은 선수들이 페네르바체 이적설에 휘말렸다. 무리뉴 감독과 사이가 좋았던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었다. 무리뉴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가르쳤던 바 있다. 영국 '팀토크'는 지난 5일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영입하고 싶어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토트넘 발등에 불이 떨어졌던 모양이다. '기브미 스포츠'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손흥민의 페네르바체 이적설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레비 회장이 이적설을 직접 부인했고, 손흥민을 홀대한다는 여론도 형성되자 재계약 수순으로 바꾼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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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미 스포츠'는 사실상 토트넘이 종신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보았다. 매체는 이어 "손흥민은 페네르바체와 연결되어 있으나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은 없다"라며 이적설을 일축함과 동시에 "다음 시즌과 그 이후에도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는다. 이미 토트넘에서 9년을 보냈고, 15년까지 뛸 가능성도 있다. 은퇴할 때까지 토트넘에 남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종신 계약이다. 1992년생인 손흥민이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15년을 뛴다면 2030년이 된다. 그땐 이미 손흥민은 38살의 나이로 현역 생활 막바지를 달리고 있을 것이다.
드디어 레전드 대우를 제대로 해준다는 말이 나온다. 당초 손흥민에게 제시했던 1년 연장 옵션 발동에 뿔났었는데, 이제야 올바르게 흘러가고 있다. 손흥민은 명실상부 토트넘 레전드다. 2015-16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에서 408경기를 뛰며 162골 84도움을 기록했다. 2021-22시즌에는 23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고, 8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프리미어리그 120호 골, 통산 3번째 10골-10도움 등 개인으로서 달성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록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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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역사에도 손흥민을 빼놓을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에서 2위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출전 순위도 3위다. 그만큼 토트넘에 오랜 시간 헌신했고, 결과도 낸 손흥민이다.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우승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합류 이후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에 손흥민도 최근 우승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나는 여전히 무언가 이루고 싶다. 내가 이 클럽의 레전드가 될지 여부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여전히 여기서 이기고 싶기 때문에 내 자신을 레전드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바로 헌신하는 이유다. 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이 클럽과 함께 우리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라며 우승에 목말라 있음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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