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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지구마불' PD들이 여행 중 일어난 돌발상황, 그리고 여행 크리에이터 3인과 파트너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2'(이하 '지구마불2') 김태호 PD, 김훈범 PD가 8일 최종회 방송을 앞두고 지난 5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구마불'은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김태호 PD가 설계한 세계여행 부루마불 게임에 참여해 주사위에 운명을 맡기며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 지난해 3월 첫 선을 보인 뒤 큰 사랑을 받아 올해 3월부터 새 시즌으로 다시금 시청자들과 만났다.
시즌1에 이어 2까지 함께한 세 크리에이터들의 매력에 대해 김태호 PD는 "시즌1에 비해서 방송 환경이 익숙해지다 보니까 각자 여러 측면이 성장한 게 보였다"며 "빠니님 경우는 이 여행에 대해 의미부여를 하거나 진행 멘트를 잘하시더라. 곽튜브님은 예능 욕심이 많다 보니, 설계능력도 상당히 커진 걸 볼 수 있었다. 원지님은 혼자 여행 특화된 분이었는데, 누가 오든 사람을 품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게 달라 보였다"고 이야기했다.
김훈범 PD는 "원지님은 파트너 분이 오면 낯도 가리고 본인 스스로도 겸연쩍어하면서 친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적응의 시간이다 생각했는데 오히려 본인이 먼저 나서서 이야기도 해주고. 원진아님 '파워J'인 모습 수용하면서 하는 거 보며 원지님 콘텐츠 매력도가 올라간 느낌"이라고 짚었다. 이어 "곽튜브님은 생각보다 콘텐츠를 재밌게 하기 위해 저희만큼 생각 많이 하시는구나 느꼈고, 빠니님은 진짜 여행하듯이 잘 즐겼다고 해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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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2에는 여행 파트너 제도를 도입해 지난 시즌과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2~3라운드에는 배우 공명, god 박준형, 코미디언 김용명이, 4~5라운드에서는 배우 김도훈, 강기영, 원진아가 참여해 각각 빠니보틀 곽튜브 원지와 호흡을 맞췄다.
크리에이터들이 혼자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고충이 있어 보완을 위해 파트너를 잘 선정해 투입시키게 됐다고. 연예인 파트너는 "이름으로 섭외하지 않았다"고. 김태호 PD는 "여행에 집중할 수 있을까, 어떤 내용으로 진행될까 캐릭터에 집중하자 했다. 누가 온다가 아니라 어떤 캐릭터의 사람이 온다, 그 캐릭터가 여행에 잘 맞을지를 던져줬다. 세 크리에이터 성향을 시즌1 통해 파악해, 셋과 여행할 때 어떤 캐릭터가 좋을지 해서 섭외를 진행했다. 인지도도 중요하지만 같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니 케미를 우선시했다"고 섭외 배경을 설명했다.
김훈범 PD는 "저는 여행을 좋아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김도훈님도 여행 초보라고 하지만 여행 가자고 하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진다더라. 여행을 대하는 자세나 감정이 좋았다. 강기영 님은 4라운드밖에 참여 못하는 거였는데 돌아오는 것도 함께했으면 좋겠다 현장에서 말씀하셨다. 얼마나 여행에 흠뻑 빠져서 하는지 여행에 대한 태도도 많이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빠니보틀이 여행 중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공항에서 짐이 안 나온다거나 하는 여행 중 돌방상황들도 있었다. 김태호 PD는 "에티오피아에서 소매치기당해서 영상통화 걸려왔을 때 당혹스러웠다. 너무 얼어 있어서 현장에서 저 움츠러든 마음 녹일 사람이 없을까 온갖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훈범 PD가 연락이 와서 '오늘 쭈니형이 울었다'고 해서 그것도 당혹스러웠다"고 나자레에서 눈물을 보인 여행 파트너 박준형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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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범 PD는 "빠니님이 소매치기당했다고 했을때, 저흰 발리우드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저도 해외에서 소매치기당해본 경험이 있는데 여행이 안 될 정도로 멘탈이 안 좋았어서 그 부분이 걱정됐다. 감정 상태가 여행으로 쭉 이어지면 심리적으로 영향이 갈 수 있을 것 같아 염려스러웠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곽튜브 님이 여권을 한 번 잃어버렸는데 기내에서 화장실 가다 주머니에서 떨어진 거다. 승무원이 습득하고, 공항에서 한 시간 정도 대기했던 시간이 당혹스러웠다. 물건을 잘 잃어버리지만 여권 잃어버린 적 없다고 해 믿고 있었는데, 기영이 형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그 형의 캐릭터에 대해 잘 알게 됐고 여러 감정이 들었다"고도 했다.
박준형은 포르투갈 나자레의 파도를 보며 인종 차별을 받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곤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됐었다. 김훈범 PD는 "쭈니형 눈물 같은 경우엔, 저희 PD들과 카메라 감독님도 다 울면서 찍었다. 그때는 '지구마불'에서 눈물을 볼 수 있을까 했던 빠니님의 말처럼 감동스러웠고, 이게 여행 예능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의 장면이 아닌가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은 시즌 1까지 통틀어 최고 시청률을 경신, 매주 OTT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호 성적을 거뒀다. 김태호 PD는 제작사 TEO를 설립한 후 선보인 이 프로그램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그는 "각자가 각자의 현장에서 선택과 결정 통해 콘텐츠 만들어가는 게 '지구마불'이다. 차별성이 생기는 콘텐츠이다 보니까 이 과정 통해 시즌3까지 나오게 되면 안에 있는 PD들이 성장하는 길이 될 것 같아서 지속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새 시즌에 대해서도 그는 "하반기 스케줄 정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건 7월쯤 되면 정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훈범 PD도 "시즌2 우승자 결정이 되면 우승상품에 대한 부분 스핀오프형식으로 준비 중이다. 시즌3는 추후 논의해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ENA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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