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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A매치 47·48호골…캡틴 손흥민 "몸상태 좋아! 아직 끝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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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상대 A매치 47·48호골 폭발…A매치 최다골 기록에 '10골차'

연합뉴스

캡틴과 감독님
(싱가포르=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한국 김도훈 임시 감독이 교체 아웃되는 손흥민을 반기고 있다. 2024.6.6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쉽지 않은 원정에서 저희가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렸습니다."

임시 감독 체제를 이어가는 축구 대표팀의 아쉬운 상황에서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표정이 오랜만에 환해졌다.

대한축구협회가 축구 대표팀 정식 사령탑을 찾지 못하면서 두 번째로 맞은 '임시 감독 체제'의 첫 경기에서 손흥민은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주장의 임무'를 완성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6일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0 대승을 따내며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비록 싱가포르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5위의 약체였지만 태극전사들은 방심의 끈을 놓지 않고 집중하며 무려 7골을 쏟아내는 골 잔치를 펼쳤다.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나란히 멀티골을 작성한 가운데 주민규(울산)와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A매치 데뷔골을 작성하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마지막 7번째 골을 책임졌다.

연합뉴스

골 넣은 손흥민
(싱가포르=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주민규와 기뻐하고 있다. 2024.6.6 nowwego@yna.co.kr


무엇보다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교체된 손흥민은 원정 한국 팬은 물론 싱가포르 현지 팬들로부터도 큰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손흥민의 골 결정력은 이날도 뜨겁게 불꽃을 튀었다.

전반 9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렀고, 이 볼을 주민규가 잡아 이강인에게 연결해 이날 경기의 선제골이자 결승 골이 터졌다.

이강인과 주민규의 연속골로 전반을 2-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8분 손흥민의 득점포가 폭발하면서 다득점의 서막을 알렸다.

중원 부근에서 주민규가 내준 공간 패스를 잡은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맛을 봤고, 3분 뒤 이재성(마인츠)의 도움을 받아 멀티 골을 완성했다.

A매치 3경기 연속골(4골)에 성공한 손흥민은 A매치 47·48호 골을 잇달아 작성, 역대 A매치 최다골 2위인 '대선배' 황선홍(50골)에 2골 차로 바짝 추격했다.

더불어 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자인 '레전드' 차범근(58골)에 10골 차로 다가서며 올해 안에 대기록 경신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연합뉴스

황희찬도 한골
(싱가포르=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한국 황희찬이 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2024.6.6 nowwego@yna.co.kr


경기가 끝나고 난 뒤 손흥민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저희가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라며 "원정은 쉽지 않다. 이렇게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게 긍정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A매치 역대 최다골 2위 기록에 바짝 다가선 것에 대해선 "이런 기회가 저에게 주어진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라며 "그동안 함께 해준 동료와 팬 여러분은 물론 여러 감독님께 감사하다. 지금 몸 상태가 정말 좋아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록 경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임시 감독 체제'로 이어진 대표팀의 상황에 대해선 아쉬운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런 분위기가 쉽지는 않다. 김도훈 임시 감독님도 어려울 것 같다"라며 "선수들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우리 축구에 맞는 감독님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선홍 감독과 김도훈 감독 모두 한국 축구의 전설이시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선수들에게 맞는 옷을 입히려 노력하셨다. 선수들도 잘 받아들이고 있어서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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