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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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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알드레드 8일 잠실 두산전 KBO리그 첫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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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KIA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 사진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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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28)의 등판 일정이 잡혔다.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이범호 KIA 감독은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알드레드의 기용 계획을 밝혔다. 이 감독은 "알드레드의 비자 발급이 완료됐다. 오늘 불펜 투구를 하고, 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선다"고 설명했다.

KIA는 윌 크로우가 팔꿈치 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대체 선수로 좌완 알드레드와 계약했다. 크로우가 수술을 받게 되면서 6주 이후 크로우를 대신해 시즌 끝까지 뛰게 될 전망이다. 몇몇 구단에서 알드레드의 옵션 내용에 대해 "사실상 시즌 전체 보장 계약이다. 대체 선수의 취지에서 벗어난다"고 주장했지만, KBO는 문제없다는 유권 해석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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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 사진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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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드레드는 불펜에서 30개의 공을 던졌다. 그는 "첫 불펜 피칭이라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다 던지며 점검했다. KBO 공인구에 빨리 적응하는게 숙제이겠지만, 오늘 대체적으로 공의 움직임이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토요일 선발 등판 예정인데 스케쥴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투수코치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70% 정도로 가볍게 피칭하도록 했다. 가지고 있는 구종도 많고 볼의 움직임도 좋았다. KBO 타자 유형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KIA는 이의리도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됨에 따라 5인 선발 로테이션 중 두 자리나 공백이 생겼다. 다행히 한 자리를 우완 황동하가 잘 메워왔고, 알드레드가 오면서 일단은 해결됐다. 이범호 감독은 "알드레드가 들어오기 때문에 기존 로테이션대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4일 경기에선 부상에서 복귀한 임기영이 임시 선발로 나섰으나 이제 양현종-제임스 네일-알드레드-윤영철-황동하 순서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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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투수 임기영.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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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선발로 나선 임기영에 대해선 "긴장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고, 오래간만의 선발 등판이라 초반엔 조금 감을 잡는 게 힘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임기영은 지난 시즌엔 구원투수로만 나섰고, 올 시즌은 부상으로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이범호 감독은 "초반을 넘어가니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 초반 1, 2개의 공을 상대 타자들이 잘 쳤다. 그걸 제외하면 구위나 여러 가지 부분에서는 문제 없다는 걸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임기영을 상황에 맞게 쓰도록 준비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선발투수들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 선발로 기용할 생각도 있다고 임기영을 다시 선발로 올릴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KIA는 최근 롯데전 4연패 중이다. 이에 대해선 "롯데와 만날 때 컨디션이 좋은 투수가 들어왔다. 상대적으로 KIA는 로테이션 가동이 어려워 힘든 경기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광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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