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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새삼 손흥민+메시가 대단하다…오일 머니에 흔들리는 맨시티 월클 MF "사우디 가면 돈 많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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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사우디의 오일 머니에 흔들리면서 유혹을 뿌리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등이 조명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5일(한국시간) "케빈 데 브라이너는 이번 여름 사우디아라비아로 충격적인 이적을 할 수 있다고 인정해 맨체스터 시티를 놀라게 했다"라고 보도했다.

벨기에 출신 더 브라위너는 자타 공인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년 맨시티에 합류한 이후 쭉 클럽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49경기에서 무려 10골과 31도움을 기록해 맨시티의 첫 트레블(3관왕)을 이끌었고, 2023-24시즌엔 부상으로 인해 전반기를 통째로 날렸음에도 복귀한 이후 리그 18경기 4골 10도움을 올리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리그 4연패를 도왔다. 시즌 성적은 26경기 6골 18도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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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에 더 브라위너가 가세한 맨시티는 다시 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전무후무한 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성공했다. 맨시티에서 뛰는 동안 프리미어리그 6회, 리그컵 5회, FA컵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경험한 더브라위너는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1991년생으로 33세이지만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미드필더이기에 다음 시즌도 맨시티와 함께 트로피를 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더 브라위너가 돌연 사우디 이적을 고려하면서 팬들을 놀라게 했다.

매체에 의하면 더 브라위너는 "사우디에서 2년 동안 뛰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15년 동안 축구를 했지만 그 정도 수준의 액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다음 단계가 무엇을 의미할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나이에는 모든 가능성에 열려 있어야 한다. 내 경력 마지막 단계에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라며 "내 아내에게는 색다른 모험도 괜찮을 거다. 난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생각보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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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직 맨시티와 계약이 1년 남았지만 가족들과 새로운 모험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라며 "내 큰 안들은 8살이고 영국 밖에 모른다. 맨시티에서 얼마나 오래 뛸 거냐고 묻지만 때가 되면 어떤 방식으로든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맨시티에서 들어 올릴 수 있는 트로피는 모두 거머쥔 더 브라위너는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좀 더 먼 미래를 바라봤다. 그는 맨시티와 계약 기간을 연장하기 보다 은퇴한 이후의 삶도 고려해 막대한 돈을 벌 수 있는 사우디행을 진지하게 고심하기 시작했다.

사우디는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더 브라위너도 흔들 정도로 막대한 자본력을 활용해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을 유혹 중이다.

전설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2022년 12월 유럽을 떠나 사우디 알나스르로 이적하면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그가 알나스르에서 2년간 연봉으로 2억 유로(약 2990억원)를 받기로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팬들을 한 번 더 놀래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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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사디오 마네(알나스르), 칼리두 쿨리발리(알힐랄) 등 많은 축구선수들이 유럽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기량임에도 막대한 연봉을 대가로 사우디로 향했다.

레알 시절 호날두의 동료이자 2022 발롱도르 수상자인 벤제마도 지난해 여름 연봉 2억 유로(약 2990억원)를 대로 알이티하드와 2년 계약을 맺었다. 브라질 축구스타 네이마르도 2023-24시즌을 앞두고 PSG를 떠나 알힐랄에 입단하면서 연봉으로만 1억 5000만 유로(약 2243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Capology)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에서 연봉 2080만 파운드(약 365억원)를 수령 중이다. 엄청난 액수이지만 일부 선수들이 사우디에서 받고 있는 대우에 비하면 빛이 바란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 명이 자신과 가족들의 미래를 고려해 유럽 생활을 접고 사우디 이적을 고려하면서 팬들은 중동의 막강한 자본력의 위력을 새삼 다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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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더 브라위너가 천문학적인 연봉에 흔들리자 반대로 사우디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은 선수들이 다시 조명을 받았다. 이중엔 대한민국 축구스타 손흥민도 포함됐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에 이어 최근에도 계속 사우디 리그와 연결되는 중이다. 사우디는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인 손흥민 영입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미 사우디 이적에 관심이 없다는 생각을 분명하게 밝혔다. 사우디 이적설이 화제가 되자 손흥민은 지난해 6월 A매치 당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난 아직 거기에 갈 준비가 안 돼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더 좋고, 여기서 더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라며 직접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기성용이 과거에 남겼던 명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를 언급했다. 나라는 다르지만 돈을 보고 유럽을 떠나는 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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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한테 돈은 중요하지 않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해야 될 게 많다. 토트넘 팬들은 좋아하겠다"라며 토트넘에 잔류할 뜻을 명확하게 전했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도 사우디의 유혹을 뿌리친 선수 중 한 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여름 PSG와의 계약이 만료된 메시는 사우디 알힐랄의 구애를 받았지만 미국 메이저사커리그(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당시 알힐랄은 메시에게 연봉으로만 4억 3700만 달러(약 5706억원)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시는 가족들의 삶을 고려해 알힐랄의 제의를 거부하고 연봉 6000만 달러(약 762억원)를 제의한 마이애미로 떠났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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